안녕하세요, 빠리 슈퍼 맘입니다.
프랑스 본사 동료 중에 잠깐 1년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그만 두는 사람이 있답니다.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할 사람을 구할 기간 동안만 일하는 조건이었다는군요.
본능적으로 솔렌느 (가명)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만 둔다고 할 때 참 허탈했습니다.
아이가 이제 갓 유아원에 들어갔는데 일부러 일을 하지 않고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엄마입니다.
저는 왜 능력이 출중한 젊은 프랑스 여자가 저렇게 아이에게 사랑과 정성을 퍼붓는 건가 의아했더랩니다.
저는 아이가 유아원에 다닐때는 맘놓고 회사에 다녔거든요. 솔렌느는 아이가 아직 어리다며 모든게 아이에게 집중된 엄마네요.
알고 보니 예전에 가까운 친지를 갑작스럽게 잃고 나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바뀐 사람이라고 하네요.
최근에 함께 회의를 하다 잠깐 짬이 났는데, 우연히 제 아이들이 혼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도 혼혈이고,
자신의 아이도 혼혈이라며
자신의 가족사진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빠가 베트남 사람이고 가족들이 모두 베트남계인것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솔렌느는 완전히 유럽인의 얼굴이어서 아시아 혼혈이란걸 몰랐거든요.
엄마가 영국인인데 형제 자매들 중에 자신만이 엄마처럼 서양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동안 아시아인 인 저를 보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가족들 (솔렌느의 가족들은 모두 영국에서 거주) 생각이 은연중에 날 수 도 있었겠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아시아계가 극히 적답니다)
가족과 사랑과 정을 나누는 것도 때가 있다는 말, 자주 듣습니다.
그래도 먹고 사느라 실천을 잘하기 어려운데,
솔렌느 는 돈보다 가족사랑에 더 정성을 쏟는걸 보니 대단합니다.
아, 회사에서 친구를 만들 생각은 하지 말라는데 그래도 친구처럼 좋았던 동료가 떠난다니 아쉽습니다.
몇 날 며칠은 아쉬움을 피할 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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