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둘째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같은 반에 배우겸 성우 인 학부모가 있었어요.
어느날 학부모 채팅반에 그 분이 '아이 목소리 캐스팅'이 있다고 알려 주셨답니다.
제 아이가 관심있어해서 캐스팅에 가봤는데, 되든 안되든 생전 처음 목소리를 녹음하는 스튜디오 구경도 하고 재미날것 같았답니다.
많은 아이들이 왔다고 해서 설마 우리 애가 캐스팅이 될까 했는데, 스페인 출판사에서 불어 교재를 만드는 책임자가 우리 아이 목소리를 오케이 했댑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는 바로 당장 캐스팅이 안되어도 맘에 들어하는 회사가 나중에 라도 생기면 인연이 되어 녹음하게 되기도 한다네요.
제 아이는 토요일날 몇 번 가서 3시간 정도씩 녹음을 했더랩니다.
감독이 지시하는 데로 대본을 잘 따라 말하는게 쉬운일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잠깐이지만 돈을 버는 사회생활을 맛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네요.
생각보다 아이에게 훨씬 더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일한다는것에 대해 배울것도 많고,
분위기도 좋았고, 음향 엔지니어들도 접해보고,
스튜디오 녹음실에서 대본도 읽어보고,
잠깐 일하고 돈도 벌고 (상품권)...
더더구나 큰 애도 호기심에 따라 구경갔다가 감독 눈에 띄었습니다.
1년이나 지났는데 연락이 와서 방학때 맞춰 10여분 몇마디 녹음 하고 100유로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라 돈으로 받지 않고 상품권으로 수고비를 대신합니다.
매번 대략 100-135유로 사이의 상품권을 주십니다.
이걸로 아이들이 책도 사고 문구류도 사고, 호호호 기특합니다.
주변에서 작은 경험이 되는 기회들이 있으면 너무 귀찮아 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일상에서 조금도 일탈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냥 일상에 밀려 살면
일상에 떠밀려 사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자, 저처럼 되든 안되든, 일단 일상의 일탈을 계속 시도해 보세요. 경험삼아!
그러다 보면 이렇게 재밌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답니다.
홧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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