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중국 읽어주는 남자 - 명진출판 - 박근형

by 빠리 슈퍼맘 2022. 12. 4.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중국 읽어주는 남자라... 읽어주는 시리즈 중에 한 권 이군요. 좋습니다!

 

1990년대 말에 주변 지인들에게 중국은 잠자는 사자라고... 곧 한국보다 훨씬 경제가 부상할 거란 말을 하곤 했는데 대부분은 제 말에 동의 하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지금은 중국과 인도가 세계의 중심 축을 가져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단 몇십년만에 이렇게도 변하는 것이 세상사군요.

 

이 책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나왔네요.

 

안기부 교육 담당 교관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금 중국은 한국보다 모든 것이 형편없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절대 중국을 얕보지 마세요.

2000년동안의 여사 기록을 살펴 보면, 우리가 중국보다 잘살았던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중국 문화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단지 지금, 우리가 중국보다 조금 잘살고 있습니다. 이 점을 명심하시고, 중국에서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우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십대 시절의 나는 중국을 무시했다. 단지 우리나라보다 못살고 지저분하고 뭔가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때 통찰력이라곤 없었다.

 

나보다 못살고 부족해 보이면 무시하는 것,

혹시 동남 아시아나, 아프리카 사람들을 같은 방식으로 무시하고 계시지 않나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생각 스캔 해보시길.

 

우리 나라는 아프리카 사람들 보다도 더 못살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럼 우리도 그때 남에게 무시를 당하는게 당연했던 걸까요?

 

한국과 중국은 형제가 아니다.

한국의 형제는 몽골과 터키다.

 

음... 이렇게 편을 갈라야만 하는 걸까요?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다'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부분.

 

강태공에 관한 이야기,

중국의 고대 역사,

노예를 얻기 위한 전쟁들 ,

상형문자지만 일정한 규칙덕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엇던 한자,

간체자가 생긴 배경,

북한과 베트남은 한자를 없앴지만,

일본, 한국, 대만은 여전히 한자를 사용 중.

 

중국의 경제특구들,

공산주의가 벌인 크나큰 역사적 실수들...

 

3년만에 대한민국 인구 수 만큼이나 큰 인명 피해를 가져다 준 대연강철 사태

 

딱딱한 한국어 발음을 독일어 같이 듣는 사람들, 

중국과 한국의 문화차이들...

 

문화 대혁명,

사회 안전망이 다 파괴된 오늘의 중국,

중국인들의 무관심과 이기주의.

 

현대 한국어의 70 퍼센트가 한자어이다. 그래서 중국인이 한국어를 쉽게 배우고, 한국인이 중국어를 쉽게 배운다. 베이징 외국어학원 한국어학과 4학년 학생에게 물었다. 한국어가 쉬운지 어려운지. 1-2학년때는 고생하지만 3학년 부터 고급 한국어를 배우면 한국어가 너무나 쉬워 진댄다. 한국어는 고급으로 올라갈수록 순우리말이 적고 한자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리에서 잠깐 같이 일하던 한국동료들에게 한국어의 70프로가 한자어라는 말을 했던 일이 있었답니다. 한국 관련 자료를 읽고 70프로라는 걸 잘 알고 있었는데 제 말에 동료들의 반응이 좀 강했더랩니다.

 

'말도 안된다, 그렇게 많을 리가 없다' 라고 가장 연세 많으셨던 분이 싫어하며 말씀을 하시니 더 이상 대화가 진행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기분 나빠 해야 할 부분이라기 보다는 언어는 원래 가까운 나라들끼리 교류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거라고 봐야 합니다.

 

영어의 60프로가 불어에서 왔다고 영국인들이 기분 나빠 할까나요? ...

 

이제는 한류덕에 한국어가 다른 나라에 한국어를 수출?하는 상황입니다. 서로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게 사람 사는 모양새라고 봅시다요.

 

중국인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

무신론 교육을 받는 중국인들,

엄격한 사상통제

 

사학은 반성학이다. 과거를 정확하게 알아서 현재를 살펴보며 열심히 반성해야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과거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를 꿈꾸기 위해 과거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반성이 없으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아, 참 좋은 구절입니다.

 

중국 명문대 를 졸업하고 타이완에서 인정받지 못하며 한국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언급이 있군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유의해야 할 듯 합니다.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오면 세계 모든 나라에서 다 알아준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언급한 이야기 이지만 한국 의사증을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한국 명문대는 한국에서 명문대 일 뿐 입니다. 한국 사회에 맞는 엘리트를 생성한 거고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싶다면 다시 시험보고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국의 13억 인구 중 1 억명만 현재 화장을 하는데, 화장하는 인구가 늘어난다면 화장품 회사도 삼성전자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예쓰! K-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이분도 언급 하시네요.

한국의 화장품을 세계로 세계로!!!

 

민주주의의 적 은 '가부장제'

 

와 이 구절을 읽고 깜짝 놀랬어요. 호호호

한국도 가부장제가 심했지요. 지금은???

 

나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로 자란 사람이라서 처음 중국 가정을 관찰하면서 큰 문화충격을 받았다. 미국이나 프랑스였다면 페미니즘이 발달한 나라니깐 쉽게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이런 결론을 얻었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인데 가정은 독재국가처럼 움직이고,

중국은 독재국가 인데 가정은 민주국가처럼 움직인다는 것.

 

한국인은 사회의 민주화에 노력한 만큼 가정의 민주화도 노력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물론 요즘은 세대교체가 되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학교보다 한국 학교에 폭력이 더 많다.

학생들이 폭력적인 것도 문제지만, 학교마다 미친 개 (폭력을 휘두르는 교사) 한 마리씩은 꼭 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참 직접적인 표현이다 싶었습니다. 내가 속시원히 못한 것을 대신 말해줘서 가려웠던 부분이 시원해지는 부분. 저랑 비슷한 세대들은 많이들 동감 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선생님들 학폭으로 많이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네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고3때 까지.

 

저는 교무실에 굉장히 자주 드나들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제가 거기서 '때리지 않는 선생님은 무능력하다'라고들 간주하는 분위기를 느꼈더랩니다.

 

요즘은 그게 없어지고 오히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생긴다고 하니 세상이 참 빨리도 바뀌는 군요.

 

누가 누구를 폭행한다가 아니라

누구도

어느 누구도 폭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폭력은 부매랑의 힘을 지녀서 다시 돌고 도는 나쁜 에너지.

폭력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은 결코 미래에 밝은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데 한 몫하지 못한다고 생각.

 

한국인은 가정 내의 권위주의에 굴복하지 않다보니 약한 기질로는 뛰어넘을 수 없다, 기가 세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었다.

 

나만 해도 우리집이 매우 권위주의적인 집이었으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늘 투쟁해왔다.

 

투쟁은 사람의 기질을 세게 만든다.

 

인문학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인문학이 돈이 안 되는 학문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문제해결의 관점과 통찰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넵, 전적으로 동감!!!

 

 

2010년도 책이라서 2022년 오늘날의 중국의 모습과 차이도 약간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잼나게 읽은 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