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404 - 파리 레스토랑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랍 요리 꾸스꾸스를 아시나요?

 

좁쌀같이 생긴 굵은 밀가루를 담은 큼직한 사발 그릇과 감자 호박 당근 무우 등을 끓인 소스 한 사발, 그리고 주문에 따라 구운 고기들과 소시지, 꼬치들을 먹을 수 있지요.

 

제 주변 대부분의 지인들이 꾸스꾸스를 좋아하는군요. 

 

파리 시내에 Le 404라는 꾸스꾸스 집이 있답니다.

 

점심 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에요.

빠리지앵 동료들이 좋아해서 오랜만에 가봤는데 6명 예약을 해놓으니 식당 같은 시끌시끌한 홀에서 먹지 않고 계단을 올라가 천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동료들끼리 정겹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니!

 

이 레스토랑에 처음 같이 간 동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좋아하네요.

 

이번 회식자리는, 곧 그만두는 프랑스 동료가 하나 있어서 송별회 겸 간거였는데 예약 때문에 고생을 했더랍니다.

 

제가 좋아하던 동료라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게 맘에 걸려서 꼭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더랬고, 크리스 마스때 같이 이곳에 오기로 했다가 한 번 취소된 약속이기에 꼭 다시 지키고 싶었답니다.

 

이 레스토랑은 코로나 이후에는 예약 제도를 바꾸었네요. 전화를 여러 번 해서 컨펌하길 원하더군요. 인터넷 예약을 하면 은행 카드 번호를 남겨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전화로만 예약을 했는데 번거로웠습니다.  다른 레스토랑으로 바꿔 예약을 해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는데... 바꾸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답니다.

 

떠나는 동료나 남은 동료들 모두 에게 멋진 장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들 저한테 감사인사를 쏘아 줍니다. 이런 곳에서 식사 할 기회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감동 감동.

 

점심 메뉴를 먹으니 전식과 본식만 선택해서 19유로를 냈습니다.

소세지와 닭꼬치를 선택했고 음료도 포함되어 있어서 물도 한병 받았네요. 음료가 포함되는 점심 메뉴는 이곳에서 처음 봅니다. 파리 점심 메뉴를 먹으면서 대부분 수돗물을 마시는 편이지요.

 

정말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꾸스꾸스에

 

특이한 장소 Le 404.

 

 

냠냠 냠냠.

 

뿌듯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