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파리에서 우연히 대학교 같은과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갈 때 조교 선생님이셨는데, 프랑스 유학하셔서 박사학위를 따고 곧 한국에 들어가시는 상황이셨어요.
선배님이 계시던 파리 국제 대학촌에서 약속을 잡고 함께 그곳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했더랍니다.
그때 생각이 소록소록 나는군요.
밖에서만 국제 대학촌을 지나다니며 보다가 처음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던 날 이었거든요.
학생식당은 중앙에 있는 Maison internationale 국제관에 있는데 지금은 전식+본식+후식을 합쳐서 4.5유로 정도 하네요.
저 같은 일반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8유로를 내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학교 식당밥을 잘 먹는 편이라 괜찮은데 입맛에 안 맞는 분도 분명 계시겠죠?
바로 맞은편 몽수리 공원을 산책하고 이곳에서 점심 먹으면 딱이네요.
카페테리아에는 음료와 간단한 스낵들, 샐러드, 샌드위치 코너가 보이는군요.
가격이 일단 저렴합니다. 둘째 아이는 이곳의 핫초코가 여태껏 마셔본 것 중 가장 맛난다고 하는데 제가 맛 본 커피맛은 파리 카페들에 빠지지는 않을 보통 수준이었어요.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뿐만이 아니라, 문화적 혜택을 모든이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파리 국제 대학촌에 있는 극장, 아주 큰 도서관, 테니스장, 수영장 등등이 오픈되어 있답니다.
파리 오시면 파리 속의 '세계'를 엿보실 기회네요.
이 근방에 사신다면 이런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일 테고요.
전 너무 멀리 살아서 이렇게 한번씩 방문하는 걸로 만족하려 합니다.
이곳 국제관에 들어가면 바로 맞은편에 지도와 각종 설명서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어요. 원하시면 국제학생촌의 티셔츠, 머그컵 등의 기념품도 구매 가능하지요.
이번에 갔을 때는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가족 모두 감탄하며 산책하듯 다녀왔답니다.
파리 놀러 와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도 한번 먹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저도 다음번에는 저렴한 학생식당도 꼭 이용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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