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나폴레옹은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 1세라고 해야 합니다. 그분의 조카인 나폴레옹 3세도 아주 아주 유명해서 어느 나폴레옹이냐고 되묻거든요. 두 분의 나폴레옹이 프랑스 역사상 큰 일들을 해내서 모두 유명하십니다.
오늘날 파리의 모습은 나폴레옹 3세가 오스만 남작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당시에 중세의 모습을 여전히 담았던 파리를 싹 쓸어버리고 현재의 오스만 스타일로 만든 것이 나폴레옹 3세의 계획이었거든요.
그 계획의 일부로 만들어진 공원중 하나가 바로 이 몽수히 공원 Parc Montsouris 이랍니다. 런던의 공원들에서 영감을 받은 나폴레옹 3세는 이곳이 모든 계층들이 섞여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원하셨데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들은 서로 다른 사회적 계층들과 섞이지 않으려고 끼리끼리 움직이는데 그 옛날 이런 가치를 갖고 공원을 만들었다고 하니 남다른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1878년에 문을 연 몽수히 공원에는 1400그루의 나무들이 있다는데 대부분 100년이 넘는다는군요.
울퉁불퉁 솟은 근육 같은 나무 뭉치들을 가진 나무들이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곳곳에 심어진 꽃들도 다양하고, 가운데 호수에는 아름다운 흑조黑鳥가 있어요. 저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블랙 스완을 봤습니다. 몇 년 전에는 여러 마리를 봤는데 이번에는 한 마리뿐이네요. 가까이 다가가니 저희에게 다가옵니다. 뭔가 먹을 것을 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한참을 흑조 앞에서 구경하다가 공원을 한 바퀴 휙 돌아 나왔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도 싱그럽고 예쁜 공원입니다.
발길을 붙잡는 곳곳의 꽃들과 나무를 보며 담에 꼭 다시 와야지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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