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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육아

근검절약 몸소 실천하기- 프랑스에서 가난이 재산이었던 시절의 육아교육

by 빠리 슈퍼맘 2022. 4. 12.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3D 퍼즐, 모두 다 중고 싸이트에서 샀지만 일부는 포장도 뜯지 않았던 새물건들

 

유학생활을 끝내고 이 나라에서 취직을 하려고 했을 때 난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합법적으로 체류를 하려면 노동허가증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얻어내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고들 했었지요. 남편 회사에서 만들어줘서 덕을 봤던 케이스입니다. 

 

노동허가증이 생기고 맞벌이를 시작했어도 집을 사기 위한 원금을 모으느라,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 돈을 모을 있는 거다고 해서 말을 열심히 따랐지요. 근검절약하는 게 몸에 배였습니다.  

 

월급을 받자마자 70-80프로를 바로 이자가 나오는 계좌로 이체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꾸려 갔어요.  돈을 먼저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한 금액을 저축부터 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한 거지요.

 

없이 사는 것이 지겹다거나 힘들다거나 하기보다는, 오히려 제게 열심히 살아내는 파닥파닥 거리는 생명력을 길러주었더랍니다.   

 

비빌 언덕이 전혀 없는 외국에서 제가 믿을 있는 건 스스로의 힘이었고, 저축은 제게 미래를 만드는 값진 보석이었습니다.

 

매달 받을 있는 월급은 돈의 액수를 떠나서 감사하고 기쁜 것이었고, 알뜰살뜰한 생활은 감칠맛이 나기까지 했습니다.

 

봉꾸엥 중고싸이트에서 구매했지만 모두 새 물건들

 

우리 부부는 사치와는 거리가 생활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절약을 가르쳤네요. 아이들 어릴 때는 친구들 아이들이 입던 옷을 물려 입히는 것은 기본이고, 세일 때만 필요한 옷을 사고, 벼룩시장이 열리면 중고옷도 사다 입혔습니다.

 

속옷과 양말, 신발은 새것을 쓰긴 했지만요. (신발은 절대로 헌 신발을 신기지 말랍니다. 걸음걸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군요.)

 

둘째가 어릴 때는 첫째처럼 대부분의 옷을 물려 입혔는데 (아이들은 쑥쑥 빨리 자라기 때문에 옷을 짧은 기간만 입혀서 옷들이 거의 다 새옷 같았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옷을 주기적으로 모아다 줘서 작은 거실 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답니다. 둘째는 복이 많군요. 골라서 입을 정도로 옷이 많고 넘쳐나서, 주변의 아이들과도 나눠 입힐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아나바다 확실히 실천하며 살았죠.

 

이제는 아이들이 많이 자라서,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직접 골라 입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주려고 하면 아이들이 필요한 것만큼만 사자고 한답니다.

 

큰아이는 친구들이 부잣집 아이들인데도 비교를 한다거나 수백 유로짜리 신발, 같은걸 사달라고 한다거나 하는 일이 한 번도 없었답니다. 필요하면 말해봐라 해도 그런데 관심이 아예 없다고 하네요.

 

아이가 끊임없이 사달라고 하는 유일한 물건은 영어 원서로 '' 들입니다.

 

가난하긴 했지만 필요한 것은 구해다 주고 키운 큰아이는단단한 자존감과 탄탄한 실력을 갖고 꿀리지 않는 아이로 커나가 주니 감사합니다.

 

둘째는 첫째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바지 무릎에 구멍이 나도 버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제게 버리라고 하냐고 되묻는군요.다른 사람들 보니 청바지도 찢어서 입고 다니는데 자기 바지에 구멍이 난 게 어떠냐고 합니다. 아이방 난방기 온도를 조금 높이려고 해도 잔소리를 합니다. 하하하

 

프랑스에서 살면서 검소하게 절약하며 사는 중산층을 많이 보는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저도 비슷하게 사는 게 더 쉬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벼룩시장은 일 년에 두 번씩 수많은 도시에서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싸게 팝니다. 어느 친구네가 벼룩시장에 등록했다고 하길래 거기 가서 물건을 종일 파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 돈을 벌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물건을 처분하는데 의미를 두더군요.

 

, 아이들은 근검절약을 어릴 때부터 알고 실천하고 돈에 대한 개념도 많이 생겨있는 편입니다. 경제교육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억대 연봉을 벌어도, 버는 것보다 많이 펑펑 쓰다가 가계부에 구멍 나는 사람도 있더군요.

같은 동네 사람이 싸게 내놓은 새것같은 프랑스 퍼즐

근검절약 잘 실천해 봅시다.

돈을 벌어서 쓰는 것만 보여줘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좋은 교육효과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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