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리 슈퍼맘입니다.
큰애는 우리 부부에게 에너지가 많았던 젊은 시절에 낳아 길러서 아이가 집에 있을 때 형제자매가 없었어도 항상 아빠나 엄마랑 놀 수 있었어요.
저희는 둘 다 프랑스에 사는 외국인이라 양가 부모님의 도움, 친척들의 도움 같은 건 받지 못했습니다. 오롯이 저희 둘이 해결해야 했어요.
애기가 조금 컸을 때 저도 일을 하기 시작해서 주말에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바빴지요. 하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은 집안일, 다른 한 사람은 꼭 아이 챙기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주로 아이를 데리고 기차를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버스 전철 등을 타고 여기저기 다녔어요. 집이 너무 작았고 아이방이 따로 있었던 것도 아니라 집에만 있지 않고 더 넓은 밖으로 다녔죠.
*아주 오래전에 아이의 창의성과 집안 천장 높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건축가의 책에서 읽었더랬는데, 집이 작으면 아이들 생각도 작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집이 작다고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와 여러 공원에 데려가고 함께 밖을 자주 산책하세요. 먼 훗날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큰애가 말을 배울 무렵일 때 지하철 역을 줄줄 늘어놓기 시작하더군요. 하도 많이 다녀서 나중엔 자주 다니는 노선을 다 외워 버리더군요.
말을 잘 못하는 애기들이 차를 좋아하면 트럭, 자가용, 버스 이런 단어들을 먼저 줄줄 늘어놓는다고 하더니 제 큰애도 지하철 역을 그렇게 외워버렸답니다.
서울에서 중산층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노선을 줄줄 외우던 아이가 나중에 아이가 엔지니어가 된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네요.
하여간 제 아이가 움직이는 운송수단들을 참 좋아해서 남편이 지루한 줄 모르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지냈지요. 프랑스에서는 대부분 회사에서 매달 지하철 정기권의 50프로를 대줍니다. 아이들은 만 4세까지 지하철이 무료랍니다.
덕분에 유모차에 태우고 맘껏 실컷 지하철 여행 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야홋.
'파리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추에 붙어 있던 달팽이 기르기 – 프랑스 초등학교 육아 - 자연관찰 (0) | 2022.04.18 |
---|---|
알파벳과 숫자 놀이 – 프랑스 유아원 교장 선생님의 호된 꾸지람 - 육아교육 (0) | 2022.04.16 |
아이 안아주기 - 프랑스에서 가난이 재산이었던 시절의 육아교육 (0) | 2022.04.14 |
근검절약 몸소 실천하기- 프랑스에서 가난이 재산이었던 시절의 육아교육 (0) | 2022.04.12 |
프랑스 초등학교 매주 주기(週記) 쓰기 – 반에서 유일하게 1년간 써 낸 아이 – 글쓰기 교육 (0) | 2022.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