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프랑스인들의 R사운드 사랑이 참 각별한 건가 싶습니다.
중국어로 라면에 R 소리가 전혀 안 들리는데 어찌 라면이 아니라 하면으로 들리는 발음으로 둔갑한 걸까요.
맛살을 뜻하는 불어인 SuRimi의 경우에는 일본어로 수리미인데
불어로는 L 대신 R을 써서 수히미로 들린답니다.
일본 친구가 콕 집어서 말해주더군요.
라면집 이야기를 하는데 뭐 이리 R 타령을 하냐고요?
프랑스에 오래 살아도 제대로 발음하기 힘든 R 때문에 불평이 절로 나오는군요.
L 발음을 굳이 R 발음화 하는 게 발음을 잘 못하는 제 입장에선 정말 불만입니다.
허허
빠리도 사실 빠히로 발음해야 불어에 더 가깝게 들리는데
빠히라고 까지 쓰지 못하는 건 아무도 프랑스 파리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죠.
자 이제 거두절미 하고 본론에 들어갑니다.
파리에 중국식 라면집들이 느는 게 눈에 띕니다.
한식당이 느는 것만큼 라면집도, 버블티 가게들도 죽죽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이네요.
라흐 드 라면은 남편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동료들이 이곳에서 생파를 하려고 하는 그런 곳입니다.
음식 맛은 다른 중국집과 크게 차이가 없는데
이 집이 좀 별다르게 느껴진다면
그건 바로 이 집만의 친절함에 있지 않나 싶네요.
전화로 문의해도
직접 가봐도
잔잔하고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음식들도 최대한 예의를 갖춰 가져다주십니다.
차갑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파리지앵들 속에 묻혀 지내다 보니
어쩌다 한 번씩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친절에 감동까지 느끼게 되는군요.
음식은 끓인 면보다는 볶음면이 더 맛난 집.
음식 맛보다 인간미에 끌려가게 되는 장소들이 하나씩 더 늘다 보면
이 차가운 도시도 좀 더 정겹게 느껴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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