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입니다.
얇게 구운 팬케익 크레프는 프랑스 대표 간식 중 하나예요.
프랑스 친구들 집에 놀러 가면 간식으로 나오는 단골 메뉴랍니다.
얼마 전에 큰애가 깐느에 사는 친구 할머니 댁에 초대받아 일주일 이상 놀러 갔다 왔는데 매일 아침과 오후 간식은 크레프였다고 할 정도네요. 며칠 전 대통령 선거날에도 프랑스 친구가 크레프를 구워다 주더군요.
이 국민 간식인 크레프는 프랑스 서쪽 브르타뉴 BRETAGNE 지방에서 유래했어요. 원래 2월 초에 특별히 크레프를 먹는 날이 있긴 있는데 요새는 연중 아무 때나 다 먹습니다. 50대 중반인 프랑스 친구 하나는 크레프는 겨울에 먹는 거다 라며 다른 때는 먹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안에 갖가지 종류의 야채나 계란, 햄 등을 넣어서 짭짤하게 먹기도 하고, 뉴텔라나 설탕, 각종 과일을 첨가해 달달하게 간식으로 먹기도 해요.
저는 어릴 때 혼자 저도 모르게 재료를 넣고 자주 간식으로 만들어 먹곤 했는데, 나중에 보니 프랑스식 크레프를 혼자 해먹은 거였답니다. 그 생각이 나면 참 신기하네요. 전생에 프랑스에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호호
프랑스 사람들과 크레프리 보부르 레스토랑에 몇 번 갔답니다. 저희들은 매번 메뉴를 먹었어요. 마레지구에서는 저렴한 편인 10.80유로랍니다. 보부르는 Beau Bourg라는 중세시대때 부터 내려오는 파리 4구 내 이 구역의 이름이래요. 폼피두 센터의 또다른 속칭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짭짤한 햄과 계란을 넣은 메밀 갈레뜨와 샐러드를 주요리로 먹고,
후식으로 버터 한 조각과 설탕이 뿌려진 크레프를 먹으면 의외로 배불러요.
사과주나 커피, 시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크레프는 사과주랑 먹는 게 전통이에요. 전 항상 사과주를 시킵니다. 원래 잘 못 마시는데 이 집 사과주는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시는 제자신이 신기하군요. 메뉴 시킬 때 부탁하면 무료로 물도 가져다 주니, 따로 물도 부탁하세요.
햇살이 잘 들어오는 테라스에서 성 메리 성당과 스트라빈스키 광장을 감상하며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 지금은 광장 공사 중이군요.
진짜 빠리지앵들이 자주 가는 싸고 맛난 크레프 전문점 이랍니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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