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3인 친구 딸이, 제 아들이 다닌 고등학교에 다닙니다.
이 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을 때 필요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 우리 집에 초대해 함께 식사를 했더랍니다.
그 일이 엊그제 같은데 3년이나 지났군요.
세월 참... 번개같이 날아갑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지 못한 시간이 길었는데, 집안 꼴이 어떻든 축하할 일이 있으면 불러서 꼭 축하해 주고 싶은 우리 가족.
소박해도 사랑으로 가득 찬 우리집에 초대 초대!
특별히, 대단하게 준비하면 서로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족이 평소에 맛나게 먹는 것에 좀 더 양을 늘려 함께 냠냠.
샴페인 한 병 터트리고, 평소에는 사지 않는 오렌지 주스도 사다 놓고, 전식으로 잔치 때만 먹는 것들을 내놓습니다.
간만에 망고파이도 굽고, 아프리카에 출장가서 사 온 손으로 수놓은 울긋 불긋 식탁보들도 꺼내고.
둘째가 직접 마트에 가서 장을 봐 준 덕에, 중년의 빠리 슈퍼맘 좀 더 수월하게 준비를 할 수 있네요.
아이가 커가며 한 몫 두 몫 도와주니 이렇게 좋을 수가! 호호호
쁘레빠를 하게 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 주변에서 이래 저래 조언을 많이 얻으시죠?
제 아이나 주변친구들을 보니 쁘레빠 학비는 공립은 무료지만 사립 쁘레빠는 사립 고등학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더군요. 사립 고등학교에 보내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방을 하나 빌리거나, 원룸을 세내서 산다면 추가로 돈이 더 들어요.
친구 딸의 경우는, 금전적인 문제로 아침 저녁으로 통학을 하는게 어떤지 고민을 하더니 매일 1시간 반정도 시간을 잃게 된다며, 결국 쁘레빠하는 학교에서 2분거리의 방을 하나 구했답니다.
쁘레빠 마다 다른데 사립의 경우는 좀 더 체계적으로 정보를 만들어 베포해 주는 군요. 합격소식이 떨어지자 마자 학교에서 이메일로 각종 정보를 보내오는데 방을 구한 것도 그 안에 있던 정보덕이라고 합니다.
공립 쁘레빠를 하는 중인 제 아이는 월세가 프랑스에서 제일 비싼 곳이어서 매달 적지 않은 돈이 드는데, 집을 구할 때 정보가 많지 않아서 고생했어요. 쁘레빠 담당자는 나중에 연락 다시 하라는 이야기만 하고... 아쉽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들에게, 가슴깊이 감사해 오는 친구 부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콩쿠흐 제네할(우리나라 경시대회 비슷)에 학교 철학대표로 뽑혀 나갔던 이 집 아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원하던 학교에 들어가게 되니 그간 열심히 공부하고 맘 졸였던 시간들 보상받게 되는 군요.
쁘레빠에 일단 합격했지만, 2년 뒤 또 다른 관문을 넘을 겁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 합니다.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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