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큰 그림을 보는 힘
빅 픽처를 그려라
포스트 잍을 한장 한장 떼어 내며 블로그에 담을 글들을 거기서 또 추려봅니다.
이 책, 마지막 읽은게 2년전이네요. 책들을 마냥 갖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정리하며 추려봅니다.
좀 더 오래 갖고 있으며 다시 보고 싶기도 하지만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그들이 또 나눠 읽을 수 있으면 더 맘이 따뜻해질 책입니다.
자기 계발 서적들 속에서 육아교육서나 다름 없는 구절들을 참 많이 봅니다. 심리학이다, 육아서다, 건축학 책이다... 카테고리로 나누지 말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좋은 부모되려는 노력 계속 해봅시다.
세상에 빛이 될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도, 제 자신이 제대로 된 인간이 되기 위해서도, 여전히 책속에서 삶의 철학들을 따와 봅니다.
사람들은 강연을 듣고 책을 읽을 때는 반짝 결심했다가도 마치 형상기억합금처럼 익숙한 환경과 온도에 이르면 이내 원상태로 돌아가곤 했다.
압니다. 이런 사람들.
저도 비슷한 부류에 들어가지 않나 싶군요. 호호호
목표를 잊지 않기 위해, 저는 제 자신에게 끊임없이 알람을 보냅니다.
미래의 시간을 선택해서 주기적으로 내게 메세지를 보내는 거죠. 제가 그리는 커다란 목표 - 빅 픽처 - 를 잊지 않기 위한 끊임없이 이어질 작은 노력이 언젠가 결실을 꼭 볼 수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
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세상 앞에 당당히 서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걸까? 그 이유가 바로 마음속 고래, 즉 빅 픽처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만난 성공한 사람,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큰 그림이 있었다. 17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대학 강단에 선 지인이 말했다. 학생들에게 책읽고 리포트를 쓰라고 했더니 죄다 줄거리만 요약해 오지 뭡니까. 사실 전 책 내용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했던 건데 말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 그 저변에는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과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한국에서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저의 당돌한 질문들에 대한 반응들도 있었나 봅니다. 여전히 가슴 한편을 저리게 하는 비판의 눈초리들. 틀을 벗어나는 것을 꼬집던 지인들... 동시에 저도 그런 사람들과 많이 닮아있었을거란 생각에... 오늘 내 모습은 어디쯤 와 있는 건가 반성해 봅니다.
우리가 다인종 다민족 국가가 아닌 단일 민족 국가라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철저히 배척한다는 견해도 있다. 112-113
우리 모두 정답을 강요하는 문화에서 자라났지만 안타깝게도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전 이것을 깨닫는데 꽤 시간이 걸렸네요. 중년이 된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 괜찮다고 늦게 라도 깨달아도 괜찮다고.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인거라고. 쓰담 쓰담.
창의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어떤 곳에 가봤는지, 어떤 영화를 봤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 봤는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는지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창의성은 이러한 관계들을 통해 개발된다. 197
이 구절을 읽으며, 언제나 당장 아이들의 성적에 조금도 도움은 안될 것 같은 일을 많이 벌리는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어느 영화를 볼까, 어느 박물관에, 어느 새로운 도시에 갈까, 또 누구를 집에 초대해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눌까, 매년 이맘때면 이 나라에 무슨 행사가 있고, 어딜 가면 정서적으로 행복한 일들을 겪을 수 있나, 즐겁게 고민 하며 스케쥴을 짜는 빠리 슈퍼맘이 올바른 길로 가는 중일거라고 확신해 봅니다.
한국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하나의 답에 집착해 왔다. 다른 길을 가는 시도는 아예 용납하지 않았다. 남들이 옳다는 길로 가지 않는 사람들은 무수한 비난과 고난을 각오해야 한다. 213
인터넷에서 프랑스보다 한국이 더 좋은 이유들을 주욱 써내려간 글들이 눈에 띄던데 뭐, 자신의 경험의 잣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어느 나라가 더 좋다 나쁘다기 보다, 내가 그 속에서 살때 더 편하고 불편한 나라들이 있는거죠. 비난과 고난을 각오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한국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일테니.
자기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빅 픽처를 좇는 일 ... 선두를 좇아 맹목적으로 달리다가 절벽에서 집단 자살을 하는 레밍쥐처럼 꿈을 좇아 달렸는데 그 끝에 정작 나는 존재하지 않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215
하루에 단 5분 이라도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원하는 길을 걸어가는지, 마음의 북소리에 맞춰 움직이는지를 잊어버리지 말자. 내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271
내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 오래전부터 갖고 사는 제 인생 철학과 같군요.
자기 계발의 관점에서가 아닌, 아내인 제가, 엄마인 제가 행복하지 않다면, 내 남편과 아이들이 제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항상 노력하며 산답니다.
무표정을 미소로 바꾸는 노력, 바쁘고 조급할 때 그런 나를 알아차리고 호흡을 가다듬고, 수행하듯 화가 날 때는 나를 진정시켜보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여전히 완벽하진 못해도 스스로 기특하다고 자신을 쓰다듬어 보렵니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곳곳에 보입니다.
자기계발서적들에서 많이 보던 이야기들이 중복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예들과 더불어 살도록 권하는, 근본 바탕이 아름다운 책이네요.
잘 읽었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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