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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육아

동네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의 초대 - 육아 교육 - 프랑스 엔지니어 학교

by 빠리 슈퍼맘 2022. 4. 27.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 입니다.

 

어느 봄인가, 경시대회 결선에 참여했던 큰애를 데리고 남편은 다른 도시에 갔고, 저는 둘째를 데리고 마트에 들렀습니다. 그날은 일 년에 두 차례 있는 고아 돕기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둘째랑 바자회에 가서 이것저것 사 오려던 참이었어요.

 

토요일에는 마트에 사람들이 많다 보니 둘째와 마트에서 줄 서있으면서 아이랑 쉼 없이 종알 종알.

 

가족들은 낯선 이에게 서슴없이 말을 건네는 편인데 마침 앞에 서있는 프랑스 아줌마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둘째는 아직 어려서 별의별 이야기도 다합니다. 고아 돕기 바자회에 갈 거다, 오빠가 경시대회에 갔다 라는 이야기를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하는데 아줌마도 줄 서기가 지루하셨는지 아이 이야기를 경청하고 성의 있게 대화를 주고받아 주시더군요.

 

그러다가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5명의 가족이 모두 엔지니어 공부를 했네요. 아저씨 아주머니 부부 모두 엔지니어신데 아이들 3명이 프랑스에서 유명한 공대 출신들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쌍트랄, 뽈리테끄니끄,아흐에 메띠에 세 군데 학교는 프랑스 공립 엔지니어 학교들로 아주 유명하거든요.

 

분처럼 아이들이 모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부모들의 교육 방식에 공통된 특징이 있단 생각을 합니다. 궁금한 게 많았더랍니다.

 

질문을 자세히 시작했는데 마트에서 줄 서기도 끝나고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왔네요. 아주머니께서 전화번호를 주시며 집으로 초대를 해주시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교육 정보를 주기 위해서 초대까지 해주시다니.

 

제가 사는 동네의 주택에 사시는 그분들의 집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정원이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둘째를 위해서 창고에 정리했던 그네를 찾아 꺼내어 타게 해 주시고 직접 구운 사과파이를 내오시는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부 모두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고요하면서도 성숙한 어르신 분들이셨어요.

 

아이 셋 중에 둘은 원래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었고 막내는 많이 쳐지는 편이랍니다.그래서 막내가 고3일 때 그 집 아빠가 매일 아이 곁에서 복습을 하고 공부를 함께 하면서 보내셨다는군요. 50 중반에 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다시 쳤다고 허허허 하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공부를 1 내내 매일 같이!

 

그것도 3 공부를

 

보통은 부모들이 아이 공부를 돕기에는 실력이 달려서 필요하면 과외선생님을 모시는데 이분들은 능력이 되시니 그리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모두 출중한 실력들을 가진 다른 지인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부모의 관심과 지속적인 서포트가 관건이더군요. 아이들은 그렇게 정성껏 가르치고 돌보면 성공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속에서 또 하나 발견한 공통 포인트는 어린 시절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격려해주신 선생님들도 뒤에 계셨더군요. 프랑스에서도 여자가 엔지니어가 되는 경우는 남자보다 적은데 아주머니께서는 어린 시절 수학에 재능을 보이는 것을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셔서 엔지니어가 되셨다고 하는군요.

 

, 저도 힘내서 아이들 교육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보렵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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