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이었을까요?
어린시절 저 자신도 '내가 참 철없구나' 하는 순간이 있었더랩니다.
그때 막연히 나중에 크면 '나도 진짜 어른이 되어서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어릴때 막연히 생각했 듯 진짜 성숙된 어른이 되는 것이 저절로 나이가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자라지 못한 어른이 이 세상에 너무도 많더군요.
천진난만한 아이들 만도 못한 어른들을 보면서, 참 인생이 허망하게 느껴진 적도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좋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대할 기회가 늘면서 더더욱 인간에 대한 실망스러움을 감추기 어렵기도 했지요.
완벽한 인간을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성숙된 인간을 기대해 온 것인데 그 기대가 너무 컸다는 걸 깨닫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답니다.
기대감을 바로 내려놓지 못한 탓이었죠.
평생 갈고 닦아도 성숙된 인간이 되기는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하지만, 매일 먹고 자고 일하고... 살아남기 위한 일만 하는 패턴을 똑같이 유지하며 수십년을 사는 사람들은 성숙해질 기회조차 갖지 못한 자라지 못한 어른들로 남을 것입니다.
적어도 갈고 닦는 노력을 하려면 그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서 빠져나올 줄 알아야 하는 거겠죠?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
제가 고민끝에 선택한 것은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랍니다.
* 최선을 다해 책을 읽고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 노력하고, 낯선이에게 마음의 문을 바로 여는 겁니다.
* 저도 모르게 그어진 마음의 선을 지워보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 동시에 책만 많이 읽어 지식만 많고 독선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마음의 경계를 늦추지 않아봅니다.
이런것들이 나의 사고를 확장해주고 내가 좀 더 농익은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게 도와주리라는 확신을 꼭 껴안고 오늘도 책사랑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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