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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상

녹두 사다가 숙주 길러 먹기 - 나눠 먹기

by 빠리 슈퍼맘 2023. 2. 18.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 맘입니다.

 

 

녹두를 싹을 내서 기르면 숙주가 되고

 

그걸 익혀 숙주 나물을 해먹죠.

 

 

녹두를 갈아 만든 부침개에 이것저것 넣어 만든것은 빈대떡.

 

 

녹두전분으로 쑤어먹으면 청포묵이 됩니다.

 

 

청포묵에 소고기 미나리 등을 넣어 만든 묵 무침은 탕평채!

 

 

녹두나물, 녹두묵, 녹두묵 무침이라고 하지 않고 '숙주나물', '청포묵', '탕평채'라고 다양하게 부르다 보니, 지인들 중에도 숙주를 보고 콩나물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이렇게 정리해 봤습니다.

 

 

녹두는 집주변 유기농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아시아 가게보다 좀 비싸요.

 

전 아시아 가게들이 집에서 멀어서, 집근처에서 편하게 삽니다.

 

전에는 훨씬 더 싸게 녹두를 쌌는데, 어느날 갑자기 녹두 씨앗을 발아해 먹는 걸로 포장이 변하면서 양이 팍 줄어 버렸네요. 쩝쩝.

 

 

숙주를 곧잘 길러서 먹고, 주변에 나눠주기도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시간에만 물을 줄 수 있다보니 제 숙주들은 날씬하게 큰답니다. 

 

2시간에 한번씩 물을 주면 사먹는 숙주처럼 통통해 진다는데, 저같이 분초를 다투는 워킹맘이 살찐 숙주를 기른다는건 불가능!

 

하지만 제 지인들 중에는 사먹는 통통한 숙주보다 제 손을 탄 유기농 빼빼로 숙주를 선물하면 야홋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는 분들이 여럿 있답니다.

 

다른 선물보다 직접 기른 숙주를 너무나 반기곤 해서 기쁜 맘으로 나눠 먹곤 해요.

 

숙주가 넘치게 자라면 사진을 찍어서 지인들한테 보내보곤 했는데, 어떻게 키우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녹두를 하룻밤 물에 담궜다가 페트 병이나 체에다 물이 잘 빠지게 해주고 안쓰는 냄비에 넣고 뚜껑이나 천으로 덮어 줍니다.

 

햇살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기름이 튀면 썩어버리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4-5일, 겨울에는 6-7일 정도 되면 먹을만 하게 크네요. 쑥쑥 얼마나 잘크는지 키우는 재미도 쏠쏠 하답니다.

 

많이들 실패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부엌에서 키울때 기름 방울이 안튀게 하는것을 잘 지키지 못해서 인것 같군요. 저는 어두운 색의 프랑스 면 행주로 덮어 키웁니다. 

 

한국에서는 콩나물이나 숙주를 다듬어서 머리와 뿌리를 다 잘라내고 먹곤 하던데, 제 경우에는 숙주를 키워서 뿌리까지 다 먹습니다. 김치찌개에 넣어먹기도 하고, 약간의 고기와 생강, 파를 송송 썰어넣고 볶아 먹기도 합니다.

 

느무느무 맛납니다.

 

자 당장 녹두 사서 숙주나물 만들어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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