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파리에 살기 전에 한국식품점이 없는 곳에 살 때 아시아 식품점을 이용하곤 했어요. 요새는 대부분의 프랑스 마트에서도 아시아 코너가 있어서 쌀 당면, 배추, 고구마, 컵라면, 숙주, 각종 양념 등등을 살 수 있어서 참 편리해졌죠.
그래도 지방에 사시는 분들 중에 아시아 가게에서 한국 식품 외에 다른 것을 쉽게 고르시지 못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 거예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제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본 라면, 중국 건조 떡국 떡 그리고 녹두 당면 사진을 올려볼게요.
라면은 한국 라면이 저한텐 최고예요. 면발이 굵고 양도 많고 맛나죠. 가끔 제가 먹는 한국 라면이 떨어져 버리고 한국 식품점은 너무 멀고 그럴 때,좀 순한 일본 라면을 먹곤 하는데 주변에서도 좋아합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사진은 해산물 맛이고, 닭고기 맛,소고기맛 다양하게 있어요.
당면은 한국 고구마 당면의 쫄깃하고 탱탱한 그 맛을 따라가는 외국 당면이 많지 않던데요, 고구마 당면이 떨어졌을 때 곧잘 녹두 당면을 사용합니다. 가늘고 금방 익는 편이라서 제 경우에는 따로 불리지 않고 바로 끓는 물에 넣어 익혀요. 잡채를 녹두 당면으로 해먹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그냥 삶아서 온갖 야채 등 넣고 비벼 먹기도 해요. 삶은 녹두 당면을 살짝 볶아서 그 위에 고기랑 야채 요리한 것을 얹기도 하고요.
한국 떡국 떡은 한국 식품점에 가면 신선하게 잘 포장해 파는데 좀 멀리 살면 그걸 들고 가다가 상할까 봐 맘에 걸리시죠? 아시아 가게에서 가래떡 잘라 말린 것 보이시면 한번 사드셔 보세요. 하룻밤 물에 불려놨다가 다음날 끓는 물에 넣으면 말랑말랑 해집니다. Nian gao 니엔 가오라고 부르는데 중국 식당에 가면 야채나 고기 해물 등과 볶아서 내놓는 음식도 있어요. 아주 오래전에 중국 유학생이 초대해서 니엔가 오 덩어리를 물에 불렸다가 그걸 이것처럼 잘라서 요리를 해주던 게 생각나네요.요새는 잘라진 게 나와서 참 편리해졌어요.
최근에 건조 쌀국수를 샀는데 불려놓고 보니 이상한 냄새가 나더군요. 곰팡이 냄새가 확 나는 거예요.그래서 그냥 다 버려버렸습니다. 혹시 모르니 음식 준비하면서 항상 냄새가 어떤지 색깔이 어떤지 확인하세요.
두부는 꼭 자기네 나라 두부를 사 먹는 사람들이 있던데 저는 그냥 집 근처 유기농 가게에서 사다 먹습니다. 집 옆에 NATURALIA 나뛰할리아 유기농 가게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가서 두부를 사 옵니다.두부도 종류가 참 다양하던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었던 식감의 두부는 사진에 찍었고요,순두부랑 허브가 들어간 두부들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자, 슈퍼맘들 가끔은 체력이 방전되어 뻗어버리곤 하시죠? 쉽게 사서 간단히 맛나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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