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빠리 페닉스 아시아 서점에서 몇 년 전에 눈에 띄어서 산 책, '속초에서의 겨울'.
한국어로 '속초에서의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판된 걸 이번에야 알았네요. 방가방가.
비싸게 프랑스로 수입된 한국어 책들 속에 눈에 띈 이 책.
문고판이라 싸기도 해서 적은 부담으로 집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 산 나태주 님의 시집이 23유로, 문고판 속초에서의 겨울은 6.8유로. 허걱 허걱 허거걱.
빨리 불어 실력을 키워서 프랑스에서 더 잘 살아남아야겠습니다)
짧은 소설이네요.
제 실력으로도 책을 쉽게 빨리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는데, 이 책의 무엇이 그렇게 여러 상을 받게 한 걸까 많이 궁금했던 기억이 나요.
전반적으로 슬픔을 품고 있는 책,
동서양이 만나 눈물이 된 책,
혼혈인이 쥐고 있는 아픔이 녹아있던 책이라고나 할까요.
기억 저편에 쑤셔넣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게 된 건, 지금 이 순간 가까운 프랑스 지인이 속초에 가있기 때문이랍니다.
'속초에서의 겨울'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든요.
프랑스 지인이 몇달간 대한민국 속초에서 지내다 온다고 이야기를 해줄 때 얼마나 놀랐던지. 지인 자신도 한국에 영화 촬영을 하는데 지원군으로 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봤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프랑스 지인은 아시아에 처음 가본답니다.
이 친구, 일주일에 한 번씩 주말만 되면 속초의 겨울 사진을 쏘아 주는군요.
제게는 한국에서 지낸 삶의 절반이 강원도에 있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초등학교 시절의 절반까지 보낸 기억이 여전히 생생.
강원도와의 인연이 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 지인의 사진 속 강원도 속초는 멋지면서도 멀고도 낯설게 느껴지는군요.
부디, 한국을 이야기 할 이 영화도 잘 만들어져서 멋진 한국을 프랑스 인들에게, 세계인들에게 선사해 주길!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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