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쥬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다보면 수시로 문제를 접합니다.
하염없이 서비스가 다시 시작될 때 까지 기다리는 일은 드물지만 이런일이 닥치기도 하죠.
얼마전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더니 승객 모두 다 내리라고 안내를 하는군요.
집까지 걸어가도 되긴 했는데 이미 저녁 7시...
또다시 40여분 걷기가 참 싫었던 피곤에 쩔은 저녁.
아... 돌아 돌아 다른 방법으로 집으로 가는데, 옆동네라도 길을 잘 모르니 왼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돌아 버리고... 생각보다 더 오래 걸어야 했었습니다.
아... 짜증이 스믈스믈 올라올 수도 있는 상황.
'그나마 저녁해가 길어져서 다행이라고,
그나마 봄이라서 덜 추워서 다행이라고,
그나마 내가 더이상 아이 하교를 직접 시켜야 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그리고 평소에 보지 못하던 낯선길에서 멋진 나무들과 꽃들을 눈요기 하며 퇴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면서 짜증의 싹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싹뚝 싹뚝 짤라 낼 수 있었네요.
비록 퇴근이 늦어졌어도 이쁜 꽃과 나무들을 사진에 담아보면서 환희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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