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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육아138

우리동네 고아돕기 바자회 2014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일년에 두번 동네 고아돕기 바자회에 열심히 찾아다녔더랩니다. 올해 바자회는 개인적으로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지난달에 빼먹어 버렸군요. 참가할거냐고 연락도 왔는데 못갔네요. 커다란 동네 극장에서 각종 게임을 합니다. 입장할때 티켓을 사는데 그 티켓을 내면서 게임을 하나씩 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랍니다. 티켓값으로 받은 돈은 동네 고아들을 돕는데 씁니다. 컴퓨터도 사주고, 여행도 시켜주고, 운전면허증 따는데 수표도 주고... 이 모든게 동네 고아돕기협회 사람들이 무료로 봉사하며 운영되는 거에요. 상품들은 모두 다 동네 사람들이 기부한 것들이랍니다. 크레프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애들은 케익도 먹고, 놀이도 하고... 거기 가면 또래 애들도 부모들과 많이 와서 재밌고.. 2023. 4. 8.
아이랑 쿠키굽기 - 주말 간식, 주중 간식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땐 같이 손으로 반죽하며 쿠키를 참 자주 구웠더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숙제한다고, 시험있다고, 공부한다고, 뭐한다고... 쿠키 구울 일이 줄어들었는데... 다시 종 종 구워 보렵니다. 파리 시내 어느 유명 제과점에서 쿠키 하나를 3유로가 넘게 팔고 있는 걸 보고는 '아니 저 간단히 구울 수 있는 쿠키가 저리 비싸다니' 하며 집에서 구워 먹어야지 했죠. 환율을 대충 1350으로 곱하면 원화로 계산이 됩니다. 너무 너무 비쌉니다... 오늘 오전에는 아이랑 아이 쿠키책을 보고 저울로 밀가루, 설탕, 버터 등등 재어가며 쿠키를 만듭니다. 같이 만들어 보면 잘 알죠... 쿠키 만드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쿠키 다 만들고 나서 치울 생각에 미리 피곤해진다는걸. 하지만 기운이.. 2023. 3. 13.
명품 엄마 되기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명품을 두를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남들 눈 때문에 명품을 두르는 사람이라면... 그런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무엇을 보고 배울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명품으로 겉만 간드러지게 꾸민 엄마가 아니라, 당당하고 품위있고 우아한 그런 사.람.이 명품인 엄마이고 싶습니다. 샤넬과 루이뷔똥, 명품의 나라 프랑스, 이곳은 프랑스 입니다. 파리의 중심지에서 일하는 저는, 파리지앵들을 매일매일 많이 많이 보고 지나가며 살지요. 명품? 샤넬 루이뷔똥... 그렇게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답니다. 왤까요? 중국에서 백만장자들이 우후죽순 늘어났 듯, 인도에서 수많은 백만장자들이 남들과 달리, 있어 보이고 싶어서 명품매장을 드나드는 것이 프랑스 메인 뉴스에 나옵니다. 프.. 2023. 3. 4.
프랑스 초등학교 - 월반하는 아이들, 유급되는 아이들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빠리 슈퍼맘은 프랑스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초등학교때 월반 하는 아이를 두 명 봤답니다. 유급되는 경우도 큰애 때나 둘째 때 한번씩 보았더랬지요. 한국에서는 월반하거나 유급되는 아이를 초등학교때 본 적이 없어서 좀 낯서네요. 프랑스에서 월반을 하거나 유급되는 것도 아주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있군요. 월반이나 유급 모두, 부모들의 결정이 셌던 걸로 보였습니다. 학교에서 함께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긴 하지만 부모의 생각이 많은 영향을 끼치더군요. 유급된 아이들은 그 집 부모님들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어요. 좋은 일은 아니다 보니 자세히 물어보는게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자세하게 질문해 보지 못했더랍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미니스쿨이라는 영어수업을 .. 2023. 2. 20.
아이와의 탯줄을 끊기 - 프랑스 육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잘 자라나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님들의 희망사항이겠지요.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삶에 지나치게 파고 들어가게 되면 아이의 삶을 파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프랑스 지인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볼게요. 지인은 안타깝게도 환갑을 조금 넘긴 후 여러 가지 병이 발병해서 천사가 되셨답니다. 사람들이 들으면 '와우' 하고 감탄할 직업을 가진 분이셨는데, 이분은 자신의 엄마와 유달리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사셨답니다.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이 분은, 노환으로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를 쉽게 잊지 못하셨답니다. 생전에 어머니께서 장남이었던 제 지인에게 사랑을 유난히 많이 쏟으셨댑니다. 제 지인은 어머니를 잃은 .. 2023. 2. 7.
프랑스 아이 목소리 캐스팅 - 색다른 경험 - 상품권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둘째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같은 반에 배우겸 성우 인 학부모가 있었어요. 어느날 학부모 채팅반에 그 분이 '아이 목소리 캐스팅'이 있다고 알려 주셨답니다. 제 아이가 관심있어해서 캐스팅에 가봤는데, 되든 안되든 생전 처음 목소리를 녹음하는 스튜디오 구경도 하고 재미날것 같았답니다. 많은 아이들이 왔다고 해서 설마 우리 애가 캐스팅이 될까 했는데, 스페인 출판사에서 불어 교재를 만드는 책임자가 우리 아이 목소리를 오케이 했댑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는 바로 당장 캐스팅이 안되어도 맘에 들어하는 회사가 나중에 라도 생기면 인연이 되어 녹음하게 되기도 한다네요. 제 아이는 토요일날 몇 번 가서 3시간 정도씩 녹음을 했더랩니다. 감독이 지시하는 데로 대본을 잘 따라 말하는게 쉬운일은 .. 2022. 11. 30.
공부를 잘하는 비결 - 쁘레빠 공부 중 인 아이 왈 공부 잘하는 학생의 특징 이란 - 프랑스 육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에 이야기를 나누던 프랑스 동료 하나가 제게 '슈퍼맘'이라고 하길래, 깔깔깔 웃었습니다. (제가 슈퍼맘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하는 줄 회사에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슈퍼맘, 이것저것 다 파는 슈퍼마켓처럼, 이것저것 다 해내야 하는 슈퍼맘?!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슈퍼맘. (멋진 엄마이고 싶은 욕심도 큰 데, 사회적 지위로 따진다면 ... :( 깨갱 쁘레빠 중인 아이가 프리젠테이션을 연습하고 싶다고 화이트 보드를 갖고 싶댑니다. 그래서 함께 집근처 커다란 문구점에 가서 아이가 직접 고른 큰 화이트 보드를 사왔답니다. 남편이 열심히 벽에 구멍을 뚫어 화이트 보드를 달고 아이에게 맘에 드냐 고 물으니 아이 얼굴이 또 태양처럼 환히 빛나는 군요. 프랑스에서는 어.. 2022. 11. 20.
아이를 위해 경력을 희생하는 프랑스 동료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 맘입니다. 프랑스 본사 동료 중에 잠깐 1년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그만 두는 사람이 있답니다.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할 사람을 구할 기간 동안만 일하는 조건이었다는군요. 본능적으로 솔렌느 (가명)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만 둔다고 할 때 참 허탈했습니다. 아이가 이제 갓 유아원에 들어갔는데 일부러 일을 하지 않고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엄마입니다. 저는 왜 능력이 출중한 젊은 프랑스 여자가 저렇게 아이에게 사랑과 정성을 퍼붓는 건가 의아했더랩니다. 저는 아이가 유아원에 다닐때는 맘놓고 회사에 다녔거든요. 솔렌느는 아이가 아직 어리다며 모든게 아이에게 집중된 엄마네요. 알고 보니 예전에 가까운 친지를 갑작스럽게 잃고 나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바뀐 사람이라고 하네요. 최근에 함께 회.. 2022. 11. 9.
프랑스 새학년 첫 방학 - 가을 방학 - Vacances de la Toussaint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프랑스 새학년 개학 후 첫 방학이 돌아왔어요. 일종의 가을 방학이라고 해야 할까나요. 모든 성인의 날이 중간에 끼어있는 2주간의 방학입니다. Vacances de la Toussaint. 숨 막히게 달리다가 잠시 쉬는 시간. 아이들 새 학년 개학하고 정신없이 뛴 기분입니다. 올해 처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것은 첨이군요. 쁘레빠를 하는 아이의 리듬에 맞추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야채가 너무 적은 프랑스 식을 하루 두 번씩 먹는 아이가 음식 때문에 힘들어해서, 야채를 듬뿍 넣고 고기를 적당히 넣은 음식을 해서 얼려놨다가 아이의 냉장고를 채워줍니다.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양도 맞추고, 생고기와 생야채 날짜를 맞춰 음식을 해서 얼리고...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네요. 6주에서 8주.. 2022. 11. 4.
아이의 미래 - 선택... 고민... - 파리 육아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큰 변화없는 비슷한 삶을 살던 부모 자식들. 수만년, 수천년, 수백년간 부모의 신분을 이어받던 시대들.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딱히 고민하지 않고 살던 시대가 있었지요. 부모가 귀족이면 귀족처럼 살고, 농민이면 농민으로, 천민이면 천민으로 살던 시대가 참 길었어요. 인간의 긴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해야 하기 시작한 것은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피곤하고 힘들기도 한 시대가 되어 버렸네요. 호호호 신분을 이어받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오늘날, 이런 자유가 있음은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까나요??? 맘씨좋은 지인 중에 '아이가 아직 너무 어린데 무엇을 하며 살까 고민해야 하는것이 .. 2022. 11. 3.
프랑스 고등교육 - 대출 받는 아이들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무상교육을 한다, 프랑스 교육제도가 한국보다 낫다...' 이런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프랑스 공립학교에 들어가면 무료로 공부할 수 있긴 합니다. 아이가 한인 수학 경시대회 상을 타러 가서 보니, 사립출신 공립출신의 수상자들을 비교한 표를 보여주십니다. 사립출신이 현저하게 많더군요. 공립출신 중에는 수상자가 한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었더랍니다. 다함께 프랑스 공교육의 현실에 대해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같은 대형사건이 터지며 공립학교에서 손을 바로 쓰지 못하는 걸 직접 겪고 옆에서 본 학부모들이 사립으로 몰려가는 현실입니다. 사립학교에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경쟁률이 점점 더 높아집니다. 일년에 3000-4000유로씩 내면서 유아원부터 .. 2022. 10. 24.
내가 만난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던 프랑스 지인들 - 경제 개념 - 아이들 경제 교육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예전 프랑스 회사 동료 중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긴 분이 있답니다. 부모님으로 부터 경제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형편이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도 버는 돈을 '일하느라 수고했으니 나 자신을 위해 쓴다'라는 마인드를 첫직장에서 잘못 보고 배웠더라구요. 버는 돈을 모두 써버리는 것도 모자라,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써버려서 15년 동안 돈을 한푼도 못모으기만 한 게 아니라 늘어난 빚에 카드도 정지당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걸 봤습니다. 또 다른 지인은 부모님이 모아둔 돈이 없어서 집을 팔아서 돈을 만드는 중이라며 어린시절 내내 살던 집이 팔리는 것을 아쉬워합니다. 프랑스 복지제도의 이면에는 이런 분들처럼 돈에 대한 관념이 부족한 사람들을 쉽게 만드는 단점도 보이는군요. 전에 거리에 .. 2022.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