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육아138 동네 받아쓰기 대회 2023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올해 동네 받아쓰기 대회에는 처음으로 제 아이들이 모두 참가했습니다. 상을 타고 못 타고를 떠나서, 수많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둘러 앉아 받아쓰기를 해보는 이색적인 경험. 샹젤리제에서 얼마전에 열린 받아쓰기 대회에도 참가했으면 했는데, 학기중에는 아이들이 시간을 따로 내는 게 쉽지 않네요. 오전에 받아쓰기 대회에 출전하고 오후에 상을 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상이라고 메달이나 트로피가 있는게 아니고 동네 연극을 볼 쿠폰이나 소정의 상품권을 준답니다. 그리고 채점된 받아쓰기와 답안을 받고 나서 단체 사진 꽝꽝 박고 준비된 음료와 과자들을 먹고 헤어집니다. 올해 어른 부문에서 수상하신 4분은 모두 백발이십니다. 우와, 다들 멋지십니다! 젊은이들이 그분들의 실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 2023. 6. 26. 프랑스의 6월 - 학년말 마무리 - 2023년 -야홋 방학이다!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프랑스, 6월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 제 아이들은 모두 올해 6월 23일날 학년말이 마무리 지어졌네요. 둘째는 올해 펜싱수업도, 체스 수업도 6월초에 다 끝나고, 외국어 수업만 7월초까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펜싱수업의 마무리는 바베큐! 각자 이것저것 가져와 함께 바베큐 피크닉을 한다고 아이는 신났었더랩니다. 가져갈 고기를 직접 고르겠다며, 평소와는 다르게 마트까지 따라나서는 아이를 보며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두달이 넘는 기나긴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런 저런 계획들을 짜보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땐 맞벌이 하는 부모들에게 이 시간이 '방학'이라기 보다는 아이를 어딘가 맡겨야만 하는 부담스러운 시간이기도 했더랩니다. 아이들이 혼자 집에 있어.. 2023. 6. 26. 아이들에게 큰 방을 내주는 프랑스 부모들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에 살면서 제가 겪은 지인들 이야기 입니다. 파리와 근방은 집값이 너무 비싸서 큰 집을 갖고 살기가 어려워요. 요즘 서울처럼. 학교 선생님들이 제가 사는 동네에 집을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 한탄이 절로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공무원 선생님 월급으로는 파리와 가까운 근교에 월세조차 얻기 힘든 세상이라니. 비싸고 작은 집에 살다보니 아이들이 둘 이상이 되면 아이들의 공부방을 마련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지인들은 모두 다 아이들에게 큰 방을 다 내줍니다. 남편의 상사였던 분 집에 여러번 놀러가보면서 파리 내에 200년 된, 중정까지 갖춘 멋진 아파트였지만 방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은 두 개, 작은 공간이 있는 방이 아닌 방이 있는 .. 2023. 6. 1. 파리 수학 축제- Salon culture et jeux 2023년 매년 쌩쉴피스 성당앞 광장에서 열리는 파리 수학 축제 Salon culture et jeux. 매년 이맘때면 파리 수학축제에 갑니다. 나흘간 열리는데 전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또 친구 가족들과 만나 구경하고 난 후 바로 옆에 있는 뤽셈부르그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곤 하죠. 수학이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유명한 파리 셍 쉴피스 성당과 뤽셈부르그 공원도 함께 구경 구경. 5월 말은 파리가 아주 이쁠 때입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흥미롭게 게임도 하고, 부쓰 곳곳에 설명해 주시는 분들의 이야기에 혹해서 시간 가는 줄 몰라하는 재미난 수학 축제 랍니다. 올해도 다녀와서 왕 뿌듯 뿌듯. 도시락을 싸와서 뤽셈부르그 공원.. 2023. 5. 28. 새벽 4시반에 깨우라는 중학교 다니는 둘째 - 영어 오랄 테스트 준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둘째는 첫째랑 많이 다릅니다. 많이 힘겹습니다. 첫째는 공짜로 그냥 키운것 같은데, 둘째는 저더러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한다고 혼내는 것 같답니다. 같은 뱃속에서 나오는데 다들 참 다르다 라는 말, 저도 실감한답니다. 둘째가 새벽 4시 반에 꼭 깨우랩니다. 내 참. 스스로 일어나지 않고 엄마보고 일어나서 깨우라니. 요녀석. 일단 깨워주고 영어 오랄테스트 준비를 열나게 한 아이에게 묻습니다. ''엄마한테 할 말 없어?'' ''...'' ''엄마가 너를 위해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옆에 있어줬잖아. '' 아이는 그제서야 고맙다고 미안한 표정이 되어 감사인사를 합니다. 호호호 이쁩니다. 비록 아이의 노력에 비해서, 평소보다 영어 오랄 테스트 결과는 참담했지만, 아이가 스스로.. 2023. 5. 27. 프랑스 공립 중학교 + 사립 중학교 --- 빠리 슈퍼맘이 겪는 이야기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프랑스에서 키우면서 제 경험에 국한 된 중학교 이야기 입니다. 다른 분들은 분명 다른 경험들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둘째가 사립 중학교에 들어가고 2학기가 지났네요. 총 3학기로 나뉩니다. 중학교 1학년 (6ème)은 한국의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합니다. 출퇴근 하며, 혹은 따로 만나서, 동네 공립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아이들의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립으로 빠져나갔고, 동네 중학교에는 다른 도시에서 온 아이들도 많고, 학교도 크다보니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동창이 단 한명도 없는 반에 들어가 공부하는 경우도 있군요. 동네 공립 중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여전히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아이가 적응을 잘 못한다고 학교를 바꿀 계획을 하는 경.. 2023. 5. 21. 퍼즐 - 싸고 *재밌고 *두뇌에도 좋고 *집중력도 키우고!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장난감을 넘치게 온벽에 채워놓고 사는 친구들이 여럿되는걸 보았습니다. 전... 그렇게 키우진 못했지만, 제 형편에 맞게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곤 했어요. 둘째는 큰 애가 쓰던 것까지 물려 받으니 장난감이 더 많네요. 전 아이 물건들 주기적으로 정리해서 친구들에게 패스합니다. 곧 만날 친구들에게 줄 퍼즐들을 추렸습니다. 둘째가 너무 좋아한 퍼즐들이라서 오래 갖고 있다가 이제 중학생인데... 정리하기로 결정. 퍼즐은 정말 저렴하고, 본전빼기 좋은 놀이입니다. 싸죠, 재밌죠, 두뇌에 좋죠, 그리고 아이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일때는 생일날 초대받아 가서 퍼즐 삼매경에 함께 빠져 있는 경우도 봤더랩니다. 생일날 비싼 레이저 게임이나, 이스케이프.. 2023. 5. 18. 쁘레빠 에쓰 S (이과 쁘레빠) - 잘 먹기!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쁘레빠 에쓰 S (이과 쁘레빠)를 하는 아이에게 원룸을 얻어주고, 토요일날 아이가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면 찾으러 가고, 일요일날 다시 원룸으로 데려다 주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한국인보다 장의 길이가 짧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맞는 말인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인 인 제 아이는 야채를 적당히 먹어주지 않으면 힘들어 합니다. 제 아이뿐 아니라 주변에 야채를 많이 먹고 자라는 아이들도 급식먹기를 힘들어 하더군요. 맨날 감자, 파스타, 고기덩어리, 빵... 이 주식으로 나오는 학교 급식을 못견뎌하는 아이를 위해 아침식사를 간단히 야채를 많이 섞은 음식을 해서 얼려줍니다. 처음 한두달은 아이의 리듬에 맞추느라 애를 먹었답니다. 어느정도 양을 맞춰야.. 2023. 5. 8. 세계 지도 - 프랑스 중학교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친구의 아이가 집 주변의 유명한 사립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따금 문자로, 혹은 카페에서 잠시 만나, 또는 서로의 집에서 간단히 먹고 마시면서...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학교 생활에 대해 중학교 첫 해에 아이가 세계지리를 빡세게 외워야 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너무 고생스러웠다는 이야기가 맘에 걸렸더랩니다. 제 큰 아이는 고등학교때 나라이름과 수도를 달달 외워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혼자 리스트를 만들어서 틈틈히 외우던 아이. 시간이 흐르면 ... 당연히 많이 잊어버리죠. 스마트폰 세상,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지만 외우기를 하는 건 두뇌회전을 위해 필요한 연습이기도 합니다. 저도 주변아이들도 제 아이도 세계 수도와 나라 이.. 2023. 5. 6. 세계지도 놀이 - 스티로폼에 프린트한 지도... 봉주흐, 빠리 슈펌맘입니다. 고3때 세계지리를 배울때 너무 고생한 기억이 큽니다. 국영수는 수월했는데 암기 과목들은 게으른 빠리 슈퍼맘에게 헉헉대게 하던 하기 싫은 과목들. 호호호. 안타깝게도 제 아이들도 저랑 성향이 비슷하군요. 아이들은 쉽게 좀 접하라고 세계지도와 여러나라들의 깃발들을 가지고 놀도록 해봤더랩니다. 냉장고 사서 생긴 스티로폼을 보고 그냥 못버리고 세계지도를 프린트해 놓고 아이에게 이쑤시개로 만든 다양한 국기들을 꽂는 놀이를 해보도록 해봤네요. 사진에서처럼 요렇게 요렇게... 2023. 5. 5. 프랑스 사립 중학교 추천 도서 - 2023년 부활절 방학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요즘 아이들 책을 많이 안읽죠? 쁘레빠 중 인 큰애 왈, 주변에서 책 읽는 사람은 자기 뿐이랍니다. 물론 너무 바빠서 이전처럼 못읽습니다. 방학이나 머리를 식힐때 조금씩 읽곤 합니다. 둘째는 독서를 시작은 했지만 책에 폭 빠지는 스타일은 아니군요. 하지만, 이번 부활절 방학에 학교에서 꼭 읽게 시킨 책 두권을 몰입해서 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못찾아서 안읽는 경우가 많잖아요. 전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아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헛다리 짚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둘째가 책 읽는다고 만사를 제쳐놓는 일이 정말 드문데 이렇게 학교 추천도서를 잼나게 읽다니! 이 책 두 권을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저처럼 아이들 책 읽기 도와주시고 싶으.. 2023. 5. 2. 싸우는 부모랑 살기 보다는 차라리 이혼한 부모랑 사는게 낫다!? 봉주흐, 빠리 슈퍼맘 입니다. 프랑스에서는 3커플 중에 1커플이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한군데서 오래 살아보니 같은 유아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둘째 아이의 친구들 이야기를 수년간 듣게 됩니다. ''엄마, 아무개네 엄마 아빠 이번에 이혼 했대...'' 이혼하는 프랑스 커플들 이야기를 종종 들으면서 '저렇게 이혼들을 많이 하는 구나' 하면서 지나갑니다. 때로는 많이 아쉽습니다. 부모가 이혼을 하고도 같은 곳에 계속 사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곳으로 훅 떠나가서 갑자기 다시는 못보게 되는 아이 친구들이 적잖이 있습니다. 큰 아이 친구들 중에도 부모가 이혼한 경우들이 있는데 절친하나가 이런 말을 하더랩니다. 자신은 싸우는 부모랑 같이 사느니 차라리 이혼한 부모랑 사는게 낫다고 생각 한다고. 이 한마디가 머릿속에.. 2023. 4. 17.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