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육아138 교사 의사 판사가 될 사람은 ... 프랑스에 와서 프랑스 한국회사에서 만난 한국에서 같은대학 같은과를 다닌 선배가 드디어 중년의 나이에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알아냈다며 좋아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 교사가 적성에 딱 맞다는 걸 알아냈다. 과 수석으로 들어온 선배가 교대나 사대에 가고도 남을 성적이었지만 교사 의사 판사들은인격적으로 대단해야만 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교사는 꿈도 꾸지 않았더랬는데 의외로 한국어 교사일이 자신의 본성과 척척 맞아떨어지는 일이더랜다. 난 지금도 교사 의사 변호사 판사 ... 이런 직업들은 그 선배가 생각했던 것처럼 인격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인격소양이 부족하다면 반드시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동해바다를 낀 집에서 살 때다.. 2024. 8. 12. 아이를 향한, 진심을 다하는 '응원' 파리 올림픽의 한창 무르익은 분위기. 경기장 곳곳에서 쏟아지는 함성과 응원! 불현듯한국에서의 학창 시절 중에 가장 열정적으로 보낸 순간이었던 고딩 체육대회날이 쑤욱 떠오른다. 똑같은 티셔츠를 60장 이상 구하기 위해 시장통을 쑤시고 다니고, 전교생 앞에서 오른손을 들고 딸딸 외운 체육대회 시작 선언문을 학교가 떠나가라 힘차게 낭독하고, 앉아있는 반 아이들 앞에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온몸을 흔들며 열렬히 함께 목청이 터져라 불러대던 응원가들. '응원' '응원'의 순간은 온몸을 불사르며 경기를 치르는 학급 친구들을 '응원'하는데 집중했던 경이로웠던 순간. 응. 원.아침 출근길에 '응원'이라는 단어를 곱씹었다. 주변에서 아이의 공부 비결을 물어오곤 한다. 뭐라고 답해줘야 하나. 주변에서, 그.. 2024. 8. 10. 자식을 대하는 마음 가짐 (3) 부부 싸움을 하며 결혼하면 저렇게 지독하게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구나를몸소 보여주는 부모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라고 믿고 살아갈 수 있게 하려면 부모들이 본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배우자를 잘 못 만나서 이모양으로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자식이 배우자를 고를때 더 나서서 '이 사람은 안된다 저 사람은 저래서 안된다'라고말할 자격이 없다. 자신도 자신과 맞는 배우자를 찾지 못해 평생 고생하고 살면서, '그래도 아니다, 자기가 더 오래 살아봐서 사람보는 눈이 있다'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부모들이 더 많으리라. 당장은 아이가 어려서 폭력을 쓰며 억압적으로 구는 부모를 이길 수 없다. 눈앞의 것만 보고 당장 내 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부모들은 나중에 후회한다... 2024. 8. 9. 자식을 대하는 마음 가짐 (2) 안철수씨의 어머니처럼 자식에게 존댓말을 쓰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사람의 격이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의바르게 대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다름아닌 내 배우자와 내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데 정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가족을 가장 만만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전락시키면 큰일난다.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고 가르쳐 줘야아이 스스로 날개짓을 하며 잘 살아낼 수 있는데, 자신의 불행을 토해내며 간접적으로 가르치는 거다.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한을 물려주려는 부모만큼 무서운 부모가 있을까. 자신의 아이를 사랑한다면 세상이 무서운 곳이라고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서운 일을 헤쳐.. 2024. 8. 8. 자식을 대하는 마음 가짐 (1) '애가 어린데 뭘 안다고 … '하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맘이 무겁다. 갓난 아이도 자기 엄마를 알아 보는데 어찌 감히 아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것일까. 아이여서 모를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들. 아이라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것이 논리적이고 비 논리적인지, 생각하는 능력이 있고, 아이에 따라 어른보다 뛰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다. 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키운다. 특히, 나보다 정신력이 더 뛰어난 내 아이들에게 끝까지 해내는 정신력을 배우고 나보다 더 뛰어난 성취를 하고 효율적으로 잘 배우는 아이들로부터 나도 방법을 바꾸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비법도 배우고 내 생각만 옳.. 2024. 8. 7. 왜 ? '외'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나는 내 아이들이 내 부모님을 '외' 外자를 빼고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말하도록 해왔다. 언젠가 아이들과 한국말로 원래는 외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런 말이 나온 배경을 간단히 설명을 했지만, 성차별이 도드러지게 보이는 한국말에 아이들도, 내 맘도 함께 이그러진다. 동시에 아이들에게 내가 자라며 자주 들어왔던 출가외인 出嫁外人 이라는 말도 들려주었다. 더이상 안팎을 구별하는 시대도 아닌데 여전히 바깥 외 자를 쓰며 구분을 짓는 게 불편하다. 이제는 시대도 많이 변했는데 성차별이 두드러진 언어들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한국어가 세계로 퍼지는 지금, 어쩌면 바로 지금이 바로 잡아야 할 때. 2024. 8. 6. 공부 비결을 묻다가... 사회적으로 특별난 성공을 한 사람이 없는 내 친척들 중에 아주 가까운 사람이 에스대 법대에 가고도 남을 성적으로 에스대 사범대를 나와 교사가 된 사람이 있다. 선생님들이 오기 싫어하고 와도 금방 금방 도망 ? 가는 곳에서 공부했던 내가 어떻게든 공부 비법을 좀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으리라… 엄마는 내게 그 에스대 법대에 가고도 남을 성적으로 사범대에 간 사람이 또 집에 놀러온 어느날 공부 요령 좀 물어보라고 유난히 집요하게 요청했다. 그래서 어린 내가 마지못해 물어 보는데 아직도 평생 잊혀 지지 않는 대답을 들었다. ‘넌 내가 슬슬 놀면서 공부를 잘했을거라고 생각하냐 ?’ 말은 그냥 말 뿐인 것이 아니라, 얼굴 표정과 태도가 담겨있지 않은가. 국민학교 5학년 무렵의 어린 나 였지만, 정작 질.. 2024. 8. 5. 프랑스 월반과 이큐 월반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이미 한 적이 있다. 얼마 전에 만난 친구 부부가 둘째 아들이 이미 월반을 했는데 학교에서 또 한번 월반을 권한다고 해서 고민이 된다며 이야기를 꺼내왔다. 아직 9살 밖에 안된 아이가 11살 아이들과 생활을 하게 되면 2살이나 되는 터울을 극복하기 힘들 것 같아 고민스럽단다. 그 부부의 우려에 우리 식구들도 공감한다. 아이들이 공부잘하는 머리를 아이큐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래와 어울려 지내는 가슴은 이큐라고 할 수 있을 텐데,아이큐와 달리 이큐는 시간을 건너뛰며 쉽게 얻어질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 큰애와 함께 프레파를 한 아이들 중에 아주 친한 M이 있다. 이 아이는 어릴때 월반을 한 아이인데 내 아이가 그 애를 천재라고 부를 만큼 머리가 좋은 아이라고 한다. .. 2024. 8. 5. '아이를 절대 때리지 않는' 육아 철학 한국에서 아이에게 매질하는 부모들, 아직도 많다. 아이에게 매질을 해서 자신의 분풀이를 하는 부모들, 아마도 자신들도 어릴 때 그렇게 자랐을 테다. 진짜 어른이 되었다면 잘 못 배운것은 자신 스스로 잘라내야 한다. 그게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다.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은 무늬만 어른인 어린아이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이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영리하다. 부모가 자신을 사랑해서 훈육을 하기 위한 매질을 하는 건지 화가나서 정신나간 상태로 매질을 하는건지 아이들은 안다. 매 맞은 공포와 아픔이 얼마나 싫은건지 스스로 겪었음에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그것을 똑같이 되풀이 하는 부모들. 대체 어떤 생각으로 연약한 아이들에게 손을 대는 건가. 난 아이들을 절대로 때리지 않는다는 육아.. 2024. 8. 3. 사춘기 아이 생일날 - 휴가 내서 같이 놀기 어릴 적부터 내가 태어난 날에 '무척이나 의미를 두던 나'를 닮은 건지, 원래 누구나 다 그런 건지,(아니 아니, 절대 다 그렇진 않더라. 푸하하하) '생일에 무척 의미를 두는 내 아이'를 보며 올해는 아이 생일날 하루 휴가를 냈다. 내 생일만 되면 떠오르는 내 생일날 사진이 있다.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생일 상을 받고 행복해 하는 내가 그 안에 보인다. 나도 내 아이들에게 그 행복한 추억을 돌려주고 싶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큰애의 고3과 프레파 (쁘레빠 PREPA) 과정을 겪으면서,둘째는 자연히 큰애의 생활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여행도 맘 편하게 다니지 못하고, 주말마다 큰애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적잖다 보니둘째에게 신경을 쓰는데 한계가 있었다. 둘째에게는 미안한.. 2024. 8. 2. 프랑스 그랑제꼴 - 2024년 샹트랄 쉬펠렉 Centralesupelec - 구두시험 oraux 치루기 위한 CESAL 학생 기숙사 숙박 - 주변 구경 아이의 샹트랄쉬펠렉 오랄시험을 위해 세잘CESAL을 통해 기숙사를 예약했다. 예약 시작 시간에 맞춰 남편과 컴퓨터 앞에서 대기. 서버가 여러번 내려앉아서 다시 접속하기를 여러번. 돈도 지불하고 예약도 이미 끝났다 생각했는데 예약이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황당. 두번이나 취소 연락이 오는 바람에만에 하나 기숙사가 예약이 잘 못 될 경우를 대비해 호텔을 동시에 잡고 CESAL 룸 키를 받을 때에 호텔을 바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겪다. 결국 하루 50유로씩 내고 들어가는 이곳에 아이를 데려다 주며 재밌게 구경. 에꼴 폴리테크닉의 기숙사보다 최근에 지어져서 더 현대적이다. 엘리베이터도 있고, 방마다 작은 공간에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있는 공간까지 있었다. 깨끗하고, 바람도 잘 들어오고, 침대 시트 질도.. 2024. 8. 1. 프랑스 그랑제꼴 - 2024년 폴리 테크닉 Polytechnique X 구두시험 Oraux 아이가 다닌 프레파 PREPA는 작은 규모로 아이가 공부하는 전공은 40명씩 두개반. 첫 해에는 성적 구별없이 들어가서 2학년때 * 별이 달린 반과 그렇지 않은 반으로 구별이 되더라. 2학년때 별이 달린 반은 성적순으로 전교 1등부터 40등까지. 이 중 18명이 폴리 테크닉 필기시험에 (최종 13명 합격), 37명이 샹트랄 쉬펠렉에, 39명이 민-뽕 Mines-Ponts 에 합격. 매년 약 7명 전후로 폴리테크닉 합격자를 배출하는 이 프레파에서, 올해는 이례적으로 많은 필기 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필기 시험 합격자를 admissible이라고 부르고 oraux 면접 발표하는 시험까지 합격하면 admis라고 부른다. 아이는 프레파 선택 때 자기 색이 분명했다. 지네뜨도 스타니슬라스의 프레파.. 2024. 7. 31.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