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02 친한 친구가 어느 학교에 합격했는지 몰랐다가... 큰애는 중학교 때부터아주 친하던 아이들이 몇 있다. 그중에 한 아이가 같은 학교에 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던 아이였는데 필기시험은 함께 합격했지만, 오랄 발표 시험까지 치르고는 그 아이는 떨어져 버렸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너무 중요한 그랑제꼴 시험... 내 아이는 그 아이의 일을 안타까워하면서그 친구가 먼저 어느 학교에 붙었는지 이야기해 줄 때까지묻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물어보다 행여 건방지게 보이지 않을까 상대의 맘을 먼저 생각하는게 기특했다. 며칠전 올림픽 경기를 보러 같이 간, 또 다른 친구를 통해 그 친구가 어느 학교에 들어갔는지 알고 나서야 미소를 잔뜩 머금고 '다행이다 너무 잘되었다' 한다. '너한테는 왜 직접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소리를 했더니'그 .. 2024. 8. 16. 접시 깬 엄마 에게 ''엄마 괜찮아?'' 며칠 전, 부엌에서 접시를 깨뜨렸다. 접시를 꺼내다가 손에서 놓쳐버렸다. 와장창! 바로 옆 식당에 앉아 있던 식구들이 접시깨지는 소리를 다 들었다. 바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 '엄마 괜찮아?엄마 안 다쳤어? ' 바로 몇 년 전 둘째가 전자레인지에서 데펴진 음식을 꺼내다가 안의 유리를 와장창 깨뜨린 날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갔다. 남편은 바로 얼굴이 이그러졌고 나는 바로 아이에게 '괜찮아? 안다쳤어?'를 외쳤다. 아이가 놀래서 울상일 때, 난 '괜찮다 괜찮다' 하며 '너가 안다쳐서 괜찮다' 하며 오랫동안 달래줬더랬다. 맞다, 맞다, 난 좋은 엄마다. 으하하하 실수를 하면 혼나기 부터 하던 문화권에서 살았지만 난 내가 살아오며 잘 못 배운데로 내 아이들에게 반복하진 않는다. 이제는 우리.. 2024. 8. 14. 살아가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 위즈덤 커넥트 책은 지혜의 창고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당황할 때 책에서 얻은 지혜로 이겨내라.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므로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행복도 행복에 다가가 잡을 줄 알아야 한다. 재능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자신의 기쁨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삶을 풍부히 만들어 준다. 지성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 인격도 필요하다. 바보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주장만 한다. 지혜로운 친구는 근심 걱정을 해소해 주지만 어리석은 친구는 걱정거리를 몰아온다. 2024. 8. 14.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 - 소담출판사 영화로 만들어진 책, 책부터 읽어서 다행이었다. 영화부터 봤다면...내 맘대로 읽을 수 있었으려나? 영화 이미지에 갇혀 읽지 않아 다행다행. 에쿠니 가오리 중고책 두권이 한꺼번에 들어온지 꽤 되었는데일하느라 바빠서이제서야 읽어봤다. 그런데 이렇게 나랑 결이 안맞을까...싶은 생각을 종종하며 두권을 끝냈다. 우주 바깥 세상이야기만 같은...그 이질감의 씁쓸함이생각보다오래 씹혔다. 간만의 쓴맛이 신선했던에쿠니 가오리의 책들 읽기. 사랑에 불타사랑에 전소된사랑을 갈망하는 젊은이 들이 한번쯤 읽어 보면괜찮겠다 싶었던 책들. 2024. 8. 14.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 소담 온몸에서 따스한 물냄새가 풍긴다. 116 젖어 거뭇거뭇한 모래 사장을 나란히 걷는다. 117 산록이 무르익는 계절에는 산소가 넘칠듯 잎이 풍성한 가로수 127 이걸 몸에 넣으면 강해질 수 있어, 라고 나는 나츠키에게 말하리라.도무지 현실 같지 않다고 여겨질 만큼 슬픈 눈을 만났을 때,생선 수프를 먹은 적이 있는 사람은 굉장히 강하거든.바닷속 생물들이 지켜주니까. 188 2024. 8. 13. 감사히 먹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한국말로 밥 먹기 전에 '감사히 먹겠습니다' 밥 먹은 후에 '잘 먹었습니다' 하고 한국말을 한다. 한국에서 아빠는 항상 그 말을 밥상머리에서 큰소리로 외쳤고, 식구들은 '감사히 먹겠습니다'를 따라 말하며 수저를 들었다. 이젠 내 아이들도 똑같이 말하며 수저를 든다. 내게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감사할 일이다! 가족 주말여행 중에 아이들과 조잘조잘 대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아주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사는 것'에 대한. 나는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걸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등등등 내 자신에게 감사 인사를 자주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해주니 우리 아이들에게 무척 신선했나 보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을 보고'겨우 그런거에 감사하냐'라고.. 2024. 8. 13. 교사 의사 판사가 될 사람은 ... 프랑스에 와서 프랑스 한국회사에서 만난 한국에서 같은대학 같은과를 다닌 선배가 드디어 중년의 나이에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알아냈다며 좋아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 교사가 적성에 딱 맞다는 걸 알아냈다. 과 수석으로 들어온 선배가 교대나 사대에 가고도 남을 성적이었지만 교사 의사 판사들은인격적으로 대단해야만 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교사는 꿈도 꾸지 않았더랬는데 의외로 한국어 교사일이 자신의 본성과 척척 맞아떨어지는 일이더랜다. 난 지금도 교사 의사 변호사 판사 ... 이런 직업들은 그 선배가 생각했던 것처럼 인격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인격소양이 부족하다면 반드시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동해바다를 낀 집에서 살 때다.. 2024. 8. 12. EBS 60분 부모 - 김미라 정재은 최정금 지혜로운 부모는 아이의 심지에 불을 밝힌다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조망할 능력이 없다. 부모는 인생이라는 나무 전체를 어느 정도 내다볼 능력이 있다. ... 아이가 스스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깊이 깨달아야 한다. 알아야 각성이 일어나고 각성이 일어나야 행동도 바뀔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단번에 알기 어렵다. 서서히 깨달아 가는 것이다. 그 깨달음에 이를때까지 부모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많아지는 과정 -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측면만 보려고 함 - 아이의 독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가 옳다고 여기는 방법을 강요. 유아 시절 부모와의 따듯한 접촉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안정감도 잘 형성된다. 많이 안아주자. 41 자긍심을.. 2024. 8. 11. 아이를 향한, 진심을 다하는 '응원' 파리 올림픽의 한창 무르익은 분위기. 경기장 곳곳에서 쏟아지는 함성과 응원! 불현듯한국에서의 학창 시절 중에 가장 열정적으로 보낸 순간이었던 고딩 체육대회날이 쑤욱 떠오른다. 똑같은 티셔츠를 60장 이상 구하기 위해 시장통을 쑤시고 다니고, 전교생 앞에서 오른손을 들고 딸딸 외운 체육대회 시작 선언문을 학교가 떠나가라 힘차게 낭독하고, 앉아있는 반 아이들 앞에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온몸을 흔들며 열렬히 함께 목청이 터져라 불러대던 응원가들. '응원' '응원'의 순간은 온몸을 불사르며 경기를 치르는 학급 친구들을 '응원'하는데 집중했던 경이로웠던 순간. 응. 원.아침 출근길에 '응원'이라는 단어를 곱씹었다. 주변에서 아이의 공부 비결을 물어오곤 한다. 뭐라고 답해줘야 하나. 주변에서, 그.. 2024. 8. 10. 자식을 대하는 마음 가짐 (3) 부부 싸움을 하며 결혼하면 저렇게 지독하게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구나를몸소 보여주는 부모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라고 믿고 살아갈 수 있게 하려면 부모들이 본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배우자를 잘 못 만나서 이모양으로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자식이 배우자를 고를때 더 나서서 '이 사람은 안된다 저 사람은 저래서 안된다'라고말할 자격이 없다. 자신도 자신과 맞는 배우자를 찾지 못해 평생 고생하고 살면서, '그래도 아니다, 자기가 더 오래 살아봐서 사람보는 눈이 있다'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부모들이 더 많으리라. 당장은 아이가 어려서 폭력을 쓰며 억압적으로 구는 부모를 이길 수 없다. 눈앞의 것만 보고 당장 내 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부모들은 나중에 후회한다... 2024. 8. 9. 이윽고 슬픈 외국어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 나도 외국에서 살다보니 와닿던 문구들이 꽤 있었다. 백인의 사회에 사는 아시아인의 모습은 거기나 여기나 다 비슷한가보다. 유명한 작가든 나같은 보통사람이든 다 비슷한 처지구나... 하는 위로? 를 주던 책. 2024. 8. 9. 텅빈 파리 ?! 파리 올림픽 개최 때문에다른 해보다 더 많은 파리지앵들이이번 여름에 파리에서 '도망'간 걸로 알고 있다.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싶지 않아 그들은 떠났는데, 남아 있는 내가 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싶다.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는 곳은 좀 더 붐비다고는 하더라만 내가 출퇴근 하며 유명한 관광지 근방들을 지나가다 보면 그리 사람이 많지 않다. 도로는 특히나 더 텅 비어있다. 너무 한산한 도로가 낯설기까지 한올림픽 개최중 인 오늘의 파리. 2024. 8. 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