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15 한강의 책이 없어 살 수 없는 프랑스 책 코너 - 2024년 11월 중순 다섯 군데 정도 서점을 다녀봤다. 아시아 서점 페닉스에서는 채식주의자를 불어판으로 구할 수는 있었지만, 나머지 책들은 기다려야 한댄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 한국인 책이 톱권에 오르는 걸 기다리는 중. 끄응... 2024. 11. 15. 채식주의자 - 한강 - 영어판 - 선물 수년 전폴란드 친구가 들고 있던 올가 토카르추크의 책에 눈이 꽂힌 적이 있다. 동유럽계의 아름다운 내 친구의 모습에 감탄한 적은 있지만 '질투'라고 불릴만한 감정에 휘둘린 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런데 친구 나라의,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폴란드 작가의 책에 눈이 꽂히던 순간, 잔잔한 호수에 쳐박히는 번개 마냥 번쩍이는 질투심이 한순간에 터져 나왔더랬다. 책욕이 미욕(美欲)을 덮어버리던 그 순간. *** 친정나들이 직전에 갑자기 프랑스에 사는 한국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한강의 책 몇 권을 사다 달라고.노벨 문학상을 받은 책들을 읽고 싶다고. 난 그때서야 한강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알았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발표난 일을 그 친구가 먼저 알고 그 엄청난 소식을 그렇게 간접적으로 알게 .. 2024. 11. 15. 끌로 뤼세 성 Château du Clos Lucé - 프랑스 루와르 고성 CHATEAUX DE LA LOIRE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던 곳. 끌로 뤼세 성 Château du Clos Lucé. 슈농소 성과 더불어 유난히 아이들이 많이 보이던 성.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던 성이라서 학부모들이 신경써서 데려온 것이 분명하리라. 성이라기 보다는 좀 큰 저택 같이 보였는데, 정원까지 구경하니 생각보다 산책하는데 시간이 걸리던 곳. 과학자, 화가, 조각가, 음악가, 건축가, 수학자... 다재다능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난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 분의 수첩들. 모나리자를 비롯한 이 분의 유명한 그림들 보다도, 이 분이 상상한 수많은 발명품들이 더 인상적. 프랑스의 왕, 프랑스와 1세가 비밀통로를 통해 왕의 성과 이어졌던 끌로뤼세 성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보러 다녔던 통로의 입구를 직접 보면서, .. 2024. 11. 15. 어느 노화가의 하루 - 피에르 보스트 - 여백 어느 노화가의 하루 - 피에르 보스트 - 여백 읽고나서 답답해서 후기평을 읽어보다. 난 노코멘트... 2024. 11. 14. 아제 르 히도 성 Château d'Azay-le-Rideau -프랑스 루와르 고성 CHATEAUX DE LA LOIRE 아제르 히도 AZAY-LE-RIDEAU라는 도시에 있는 성. 도시 이름을 따서 성이름을 지은 곳들이 많다.베르사이유 성 처럼. 파리에서 고속도로 타고 약 2시간 40분이 걸리는 작고 이쁜 곳. 내가 개인적으로 슈농소 성과 함께 루와르강가의 성 들 중 최고로 꼽는 성인데다행히 식구들도 나랑 의견이 비슷하댄다. 자그마한 성을 천천히 구경한 뒤호수근처를 살짝 산책하며정원 꽃구경도겸사겸사. 동화 속에 나오는,어여쁜 성 같다. 아제 르 히도 성 주변은 작고 앙증맞은 성처럼마을도꽃 하나 하나 정성껏 심어놓고 축제 분위기처럼 아기자기 하면서즐겁게 장식한어여쁜 곳이었다. 2024. 11. 14. 한강, 채식주의자 깊게 읽기-교보문고 한강, 채식주의자 깊게 읽기 이런 류의 책이 있다는걸 첨알았다. 교보문고에 급히 들렀을때한강의 책 인줄 알고잘못 골라 사왔던 책. '아니 이런' 하며 엉뚱한 책을 사버린 나의 실책에 어이없어 했었는데,막상 채식주의자를 읽고나서 궁금해졌다. '채식주의자 깊게 읽기', 이 책에는 또 어떤 내용이 있을까, 내가 느낀것과는 다른 어떤 내용들이 날 맞이하려나... 다른 이들은 어떤 다른 시각으로 같은 책을 보았을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이 책 제목을 '깊게 읽기' 라기 보다는 '다르게 읽기' 라고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이 낳을 수 있는 또다른 책이 이런 책이리라. 생각보다재미있다. 2024. 11. 13. 트로피티, 은사즉석떡볶이, 남산 돈까스 , 백카페, 명동교자... 2024. 11. 13. 미소 부재 - 서울사람들의 인상 사춘기 내 아이의 눈으로 본 한국의 서울. '미소가 부재한 곳'이라고 콕 집는다. 왜 엄마랑 외할아버지만 미소를 짓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게 다들 무뚝뚝하냐고 묻는다. 사람들의 굳은 얼굴에 많이 놀랐나보다. 오랜만에 친정에 다녀오며 나 역시도 '열정보다는 뭔가 그저 먹고살기위해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사람들'의 무표정과 활기없는 반응에 내심 놀랐었다. 프랑스에서는 미소짓는것이 밥먹는것처럼 일상화 되어 살다보니 서울사람들의 표정에 흠짓할 수 밖에 없었다. 무표정으로 일하는 그들에게 웃음을 끌어내고 싶었다. 예쁜 말로 감사인사를 하면 더러 막판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이들이 있긴 했다. 말은 이쁘게 하는데 표정엔 형식적으로 말하는게 보이던 이들도 많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표정이 없던 사람도 미소를.. 2024. 11. 12.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 - 장명숙 - 밀라논나 이야기 - 김영사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 - 장명숙 - 밀라논나 이야기 - 김영사 서울 교보문고와 공항 서점에 머문 시간이 길진 못하긴 했지만, 책을 많이 사오지는 못한 한국여행이었다. 가방을 최대한 가득 채우는 여행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싶었다. 특히 책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은 내 욕심을 까득 채우는 듯해서. 그래도 골라온 얼마 안되는 책 중에 밀라논나의 이야기가 있다. 왜 이 분의 책에 다들 열광하는건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꼰대 어른, 우물벽에 자신을 가둔 어른, 자신의 세대에만 묶인 사고방식으로 지금을 사는 그런 어르신이 ...아니어서 이지 않을까나. 열린 마음으로 조곤조곤 자신의 의견을 겸손하고 조심 스러이 전하는 밀라논나의 이야기를진짜 어른이 필요한 젊은 세대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나. 2024. 11. 12. 파리에서 콩가루 타마시기 두유가 몸에 좋다는데, 직접 만들어 먹자니 자꾸 시기를 놓친다. 불어놓은 콩을 끓여서 믹서기로 갈아서 즙을 내먹어야 하는데, 부지런떨며 만들어 먹는 일을 생각보다 자주 못해내는 나의 일상. 안되겠다. 중국마트에 가서 가루들을 좀 사왔다. 바나나랑 꿀을 넣고 함께 타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곡식가루들. 난 대만이나 태국, 혹은 일본 제품을 선호한다. 한국제품은 안보인다... 대만껄로 여러개 사와서 이제는 입이 궁금해지면커피 대신 우유에 한잔씩 타마신다. 편 하 다. 야홋. 2024. 11. 11. 채식주의자 - 한강 - 창비 채식주의자 - 한강 - 창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아니었다면 한강의 작품과 만날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그동안... 단 한번도 한강의 중고책이 손안에 들어온 적이 없다니... 어둡고 아픈 한강의 소설들을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만 책속으로 넘어가 버리다. 친구가 부탁해서 사온 책인데 슬슬 책을 넘겨 보다 넘어 갔다. 젊은시절까지는 소설에 흠뻑 빠져있었는데,그때는 읽어 낼 힘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부터는맘속에 큰 굴곡을 그리게 하는 소설들은 피하려 애쓴게 사실이다. 공부만 하면 되던,'팔자좋던 젊은시절'이 더이상 아닌,내 힘으로 살아내는 중년. 결혼 육아맞벌이그 속에서 온몸으로 맞는 인생의 쓰고 단 맛 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황석영 작가의 책을 읽고는 너무 힘들어서 소.. 2024. 11. 11. SEOUL Insadong - Ssamzigil 인사동 쌈지길 2024 2024. 11. 10. 이전 1 ··· 3 4 5 6 7 8 9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