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99 프랑스에서 겪은 오십견 치료 '오십견', 오십견 하면 오래전 어학 연수때 오십견 때문에 칠판에 글씨를 쓰지 못하게 되신, 프랑스 선생님 한 분이 떠오른다. 내게도 몇년 전에 불쑥 찾아왔던 오십견. 불어로 오십견은 'capsulite 깝쉴리뜨' 혹은 'épaule gelée 에뽈 쥴레'. 남편은 별로 걱정스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팔 운동을 하라는데, 난 깜짝 놀람. 출산 후 추위와 바람에 약해진 몸이, 코로나를 앓은 후에도 몸 여기저기 생채기를 남겨서 맘이 꿀꿀. 여름에 덥다가도갑자기 싸늘해지는변덕스러운 파리의 날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였는지어깨에 한기에 돌았는데그게 며칠 가더니 오십견이 되어 버렸나 보다. 오십견을 또다른 말로 '동결견'이라고 부르는데 딱 맞는 말. 어깨가 딱 얼어버린듯 움직일 수 없는 당혹감이.. 2024. 11. 21. 슈퍼 차일드 펠리치타스 뢰머지음 배명자 옮김 2014년 7월 슈퍼 차일드 펠리치타스 뢰머지음 배명자 옮김한국의 교육은 이미 경제에 무릎을 꿇은 듯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스펙을 쌓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현실. 단적인 예가 바로 인적자원이라는 낱말. 한국은 교육부를 인적자원부로 바꾸었다. 교육은 다시 말해 인간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키우는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왜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할 만큼 우리 교육은 경제화 되었다. 귀족들에게 아이는 짐이었다. 18세기 까지 귀족 부인이 아이를 낳으면 대개 유모가 데려다 키웠다. 그곳의 위생조건이 훨씬 끔찍했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살롱에 모여 환담을 나누고 무도회에서 춤추기를 더 즐겼다. 모성애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18세기 중반에 루소가 여성들에게 모유를 먹이라고 요청한 것도 모성애 때문이 아니.. 2024. 11. 20. 파리는 이미 크리스 마스 ! 2024 2024. 11. 20.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 김영희 수십년 전에 읽은 이 책이 떠오른건 엄마가 그 분 전시회에 가서 싸인 받아온 책갈피가 눈에 띄면서 였다. 지금은 블로그며 인터넷을 통해 세상안팎의 이야기를 쉽게 접하지만이 책이 나올 즈음만 해도 한국을 떠나 외국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극소수에 불가했다. 그러고 보니 기억에 사진마냥 찍힌 책들이 홍정욱의 7막 7장고 김우중 회장님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 - 가발 공장에서 하버드까지... 모두 다른 하늘을 겪어 본 이들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일까, 내가 오늘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것은... 김영희씨가 이후에 낸 책들도 사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두 구해봤더랬다. 나같은 독자들이 많았을테다. 우리들은 모두 그 분을 그렇게 뒤에서 응원했는지도. 2024. 11. 19. 깨끼 밥상보 -> 비닐 봉투 정리함으로 후다닥 리폼 잘 쓰지도 않아서 먼지만 먹고 있는 깨끼 밥상보를 비닐 봉투 정리할 수 있게 리폼을 해보다. 밥상보를 베개모양으로 동그랗게 굴려 양쪽을 붙이고 정중앙에 붙어있던 고리를 잘라내어가장 자리에 붙였다. 고무줄을 한쪽에 대충 붙이고, 다른 한쪽은 대충 바느질 해서 리본으로 여유있게 달았다. 의류학 전공인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이것부터 눈에 띄었는지 바로 물어본다. 자기도 집에 가면 밥상보로 이렇게 만들어 써야겠다 한다. 그말 듣는 빠리 슈퍼맘도 맘이 뿌듯 뿌듯. 2024. 11. 18. 파리 초콜렛 상점 À la Mère de Famille 아 라 메흐 드 파미이 파리 초콜렛 상점 À la Mère de Famille 아 라 메흐 드 파미이 https://www.lameredefamille.com/ Chocolatier | Chocolat, confiserie, glacierÀ la Mère de Famille est la plus ancienne chocolaterie de Paris. Fabricant de chocolat et confiserie artisanale ! Un savoir-faire familial depuis 1761www.lameredefamille.com 회사 근처에 있는 초콜렛 상점 중 하나다. 매년 이곳의 초콜렛을 이런 저런 루트로 선물받아서 잘 맛보고 있다. 호호호 우리 식구들은 딱히 이곳 초콜렛을 선호하거나 하진 않는데, 이번에 .. 2024. 11. 17. 스페인 마드리드 초긴박 쇼핑 2024. 11. 17.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 마로니에 북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 마로니에 북스 소설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고독을 즐겨야 했는지도 모르겠다.말년의 외로움… 인간은 누구나 그 외로움 역시 죽음처럼 피할 수 없는건가 싶다. 시속에 녹아있는 시인의 고독이 유난히 눈에 띈다. 2024. 11. 16. 한강의 책이 없어 살 수 없는 프랑스 책 코너 - 2024년 11월 중순 다섯 군데 정도 서점을 다녀봤다. 아시아 서점 페닉스에서는 채식주의자를 불어판으로 구할 수는 있었지만, 나머지 책들은 기다려야 한댄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 한국인 책이 톱권에 오르는 걸 기다리는 중. 끄응... 2024. 11. 15. 채식주의자 - 한강 - 영어판 - 선물 수년 전폴란드 친구가 들고 있던 올가 토카르추크의 책에 눈이 꽂힌 적이 있다. 동유럽계의 아름다운 내 친구의 모습에 감탄한 적은 있지만 '질투'라고 불릴만한 감정에 휘둘린 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런데 친구 나라의,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폴란드 작가의 책에 눈이 꽂히던 순간, 잔잔한 호수에 쳐박히는 번개 마냥 번쩍이는 질투심이 한순간에 터져 나왔더랬다. 책욕이 미욕(美欲)을 덮어버리던 그 순간. *** 친정나들이 직전에 갑자기 프랑스에 사는 한국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한강의 책 몇 권을 사다 달라고.노벨 문학상을 받은 책들을 읽고 싶다고. 난 그때서야 한강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알았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발표난 일을 그 친구가 먼저 알고 그 엄청난 소식을 그렇게 간접적으로 알게 .. 2024. 11. 15. 끌로 뤼세 성 Château du Clos Lucé - 프랑스 루와르 고성 CHATEAUX DE LA LOIRE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던 곳. 끌로 뤼세 성 Château du Clos Lucé. 슈농소 성과 더불어 유난히 아이들이 많이 보이던 성.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던 성이라서 학부모들이 신경써서 데려온 것이 분명하리라. 성이라기 보다는 좀 큰 저택 같이 보였는데, 정원까지 구경하니 생각보다 산책하는데 시간이 걸리던 곳. 과학자, 화가, 조각가, 음악가, 건축가, 수학자... 다재다능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난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 분의 수첩들. 모나리자를 비롯한 이 분의 유명한 그림들 보다도, 이 분이 상상한 수많은 발명품들이 더 인상적. 프랑스의 왕, 프랑스와 1세가 비밀통로를 통해 왕의 성과 이어졌던 끌로뤼세 성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보러 다녔던 통로의 입구를 직접 보면서, .. 2024. 11. 15. 어느 노화가의 하루 - 피에르 보스트 - 여백 어느 노화가의 하루 - 피에르 보스트 - 여백 읽고나서 답답해서 후기평을 읽어보다. 난 노코멘트... 2024. 11. 14. 이전 1 2 3 4 5 6 7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