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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의 겨울 - Hiver à Sokcho - folio - Elisa Shua Dusapin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빠리 페닉스 아시아 서점에서 몇 년 전에 눈에 띄어서 산 책, '속초에서의 겨울'. 한국어로 '속초에서의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판된 걸 이번에야 알았네요. 방가방가. 비싸게 프랑스로 수입된 한국어 책들 속에 눈에 띈 이 책. 문고판이라 싸기도 해서 적은 부담으로 집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 산 나태주 님의 시집이 23유로, 문고판 속초에서의 겨울은 6.8유로. 허걱 허걱 허거걱. 빨리 불어 실력을 키워서 프랑스에서 더 잘 살아남아야겠습니다) 짧은 소설이네요. 제 실력으로도 책을 쉽게 빨리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는데, 이 책의 무엇이 그렇게 여러 상을 받게 한 걸까 많이 궁금했던 기억이 나요. 전반적으로 슬픔을 품고 있는 책, 동서양이 만나 눈물이 된 책, 혼혈인.. 2023. 2. 16.
Le 404 - 파리 레스토랑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랍 요리 꾸스꾸스를 아시나요? 좁쌀같이 생긴 굵은 밀가루를 담은 큼직한 사발 그릇과 감자 호박 당근 무우 등을 끓인 소스 한 사발, 그리고 주문에 따라 구운 고기들과 소시지, 꼬치들을 먹을 수 있지요. 제 주변 대부분의 지인들이 꾸스꾸스를 좋아하는군요. 파리 시내에 Le 404라는 꾸스꾸스 집이 있답니다. 점심 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에요. 빠리지앵 동료들이 좋아해서 오랜만에 가봤는데 6명 예약을 해놓으니 식당 같은 시끌시끌한 홀에서 먹지 않고 계단을 올라가 천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동료들끼리 정겹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니! 이 레스토랑에 처음 같이 간 동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좋아하네요. 이번 회식자리는, 곧 .. 2023. 2. 16.
쑤안 타이 - 태국 레스토랑 2023년 2월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태국사람이 운영하는 동남아시아 맛이 흠뻑 나는 쑤안 타이 레스토랑. 쑤안 타이 레스토랑에는 프랑스인들이 더 많아요. 현지인들의 입맛도 잘 사로잡았나봅니다. 내부 장식도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워요. 예전 직원들보다 요즘 직원들이 훨씬 더 웃음도 많고, 서비스도 열심입니다. 고맙네요. 같이 가서 먹는 지인들이 지폐를 꺼내어 팁을 줄 정도로 정다운 서비스를 받곤 합니다. 손님이 확 줄어서 안타깝습니다. 예약하고 가지 않으면 앉을 자리가 없던 곳인데. 손님이 왜 줄었을까... 혹시나 점심 메뉴 가격이 확 확 올라서 그런건 아닌가 싶어지는 군요. 좋아하는 가게가 없어지는 섭섭함을 자주 느끼는 최근 몇년입니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파리, 사라지는 가게들이 많네요. 부디 쑤안 타이는 계속 .. 2023. 2. 13.
파리 산책 - 2023년 2월 초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파리 산책 함께 하세용.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의 눈에서 하트가 뿅뿅 하트 러브 하트 러브 2023. 2. 12.
파리 슈퍼맘의 친구 - 경력 포기 선언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이들 방학이 되면 저처럼 바쁘고 열심히 사는 친구들과 한번씩 모임도 갖습니다. 서로 육아에 맞벌이에... 너무 너무 바쁘다 보니, 같은 프랑스 땅에 살면서도 일년에 몇 번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답니다. 한커플이 모처럼 우리집에 왔습니다. 그 집 엄마가 대뜸 '경력을 포기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이야기 합니다. 아이를 셋을 낳아 기르는 이 친구. 요새 프랑스에서도 아이를 서넛 이상 낳는 경우는 주변에서 흔하게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프랑스에서도 세 손가락에 든다는 그랑제꼴 출신에 빵빵한 경력을 가진 이 친구가, 아이들을 위해 '경력을 포기해버렸다'고 말하는게 의미심장하게 들렸네요. 멋진 경력을 갖는다는것?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타이틀이 멋쪄지고, 연봉은 높아.. 2023. 2. 12.
일주일 마무리 - 금요일 오후, 프랑스 동료들과 간식 냠냠 - PRALUS 봉주흐, 슈퍼 맘입니다. 바쁘고 복잡하고 힘든 한 주, 쓰윽 지나갑니다. 지치고 힘들어 보이는 동료들에게 초코렛이 빵빵빵 박힌 브리오슈 초코빵을 쏴봅니다. 많이 달달하니깐 작게 작게 잘라 한조각, 살 안찔 만큼만 나눠 먹습니다. 호호호 PRALUS 초코빵. 딱 맞게 기분 업 업 시켜 주는 맛난 간식. 동료들의 함박웃음이 선물로 되돌아 옵니다. 맛난 간식 감사 감사. 열심히 한 주 일하고 곧 맞이 하게 되는 금요일 오후, 달콤한 주말이 기다립니다. 야홋! : 2023. 2. 11.
프랑스에서 만두 만들어 먹기!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만두 만들어 드세요? 저는 가족들과 아주 자주 만들어 먹는답니다. 야채를 다양하게 갖가지 잘게 썰어넣고 고기와 함께 섞어서 다함께 만두를 만듭니다. 어느 지인이 아이들과 김밥을 아주 자주 만들어 먹어서, 나중에 김밥장사를 한다면 안굶을거라고 하는 말에 함께 킥킥대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만두를 만들어 팔아도 될만큼 잘 만드니 저도 한걱정 이미 덜었습니다. 호호호 파리에서 손으로 직접 만든 만두가 하나에 1유로 꼴로 팔리는 군요. 가격도 오르고 있고, 손만두 가게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도 보입니다. 큰애가 애기일때는 주기적으로 모여서 만두를 다함께 만들던 지인들도 있었답니다. 만두 재료는 분담해 내고 다함께 아주 아주 많이 만들어서 일부는 바로 먹고, 나머지 일부는 바.. 2023. 2. 8.
아이와의 탯줄을 끊기 - 프랑스 육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잘 자라나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님들의 희망사항이겠지요.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삶에 지나치게 파고 들어가게 되면 아이의 삶을 파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프랑스 지인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볼게요. 지인은 안타깝게도 환갑을 조금 넘긴 후 여러 가지 병이 발병해서 천사가 되셨답니다. 사람들이 들으면 '와우' 하고 감탄할 직업을 가진 분이셨는데, 이분은 자신의 엄마와 유달리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사셨답니다.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이 분은, 노환으로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를 쉽게 잊지 못하셨답니다. 생전에 어머니께서 장남이었던 제 지인에게 사랑을 유난히 많이 쏟으셨댑니다. 제 지인은 어머니를 잃은 .. 2023. 2. 7.
바나나 아몬드 파운드 케익 - 파리 육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한창 크는 아이들, 오후 4시가 좀 넘으면 배고프다고 방에서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주중에는 다들 일찍 집에서 나가고 늦게 집에 오니 저녁먹고 정리하고 자기 바쁘죠. 주말에는 아침식사도 간식도 신경을 좀 더 써보곤 합니다. 바나나를 으깨서 버터대신 식용유를 넣고, 밀가루 일부는 아몬드 가루로 대체해서 5분만에 뚝딱뚝딱 만들어서 오븐에 집어 넣습니다. 해야할 것, 하고 싶은것이 넘 많은 주말... 맘이 바빠서 잘 섞어주지 못한 반죽의 소금이 잘 퍼지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너무 맛난다고 가족들이 싹 비어준 유리 파이틀을 설겆이 하며 뿌듯 뿌듯. 바쁜 슈퍼맘들, 뚝딱 뚝딱 만들어 맛나게 듭시다. 시간 많이 안걸리는 요리들을 골라 골라. 홧팅! 2023. 2. 6.
프랑스 크렙 CREPE 먹는 기간 - 2023년 2월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2월초, 프랑스에서는 크렙을 먹는 기간이죠. 호호호. 꼭 먹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우리가 추석에 송편을 먹을 때, 동짓날 팥죽을 먹을 때 그때 때를 찾아 먹는 것처럼 프랑스에서는 2월에 크레프를 먹어 본답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동양인의 모습으로 서양인들과 사는 프랑스에서, 양국의 문화를 골고루 맛 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돕고 싶네요. 다잘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고는 싶답니다. 크레프의 레시피가 둘째 아이 학교 블로그에 떴다고 제게 보내왔는데 맛이 영... 호호호. 제 실력도 부족하구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프랑스 친구들에게 문자를 쫘악 돌렸답니다. 크레프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찾으니 너무나 천차만별이고 다 제각각이라서 뭘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 2023. 2. 4.
PARIS 크레프리 보부흐 Crêperie BEAUBOURG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10여년전에 같이 일했던 옛 동료와 점심 냠냠. 코로나 전에 보고 이제서야 만났으니 이 사람도 몇년 만에야 만났네요. 동료는 프랑스에서 지내지만, 불어를 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같은 프랑스 하늘아래 있지만 전 프랑스어만 하고 살고, 이 분은 한국어만 하고 살군요. 이렇게 달라요 달라. 집에서 한국음식만 먹고 지내서 이렇게 프랑스 식으로 가끔 먹는것이 좋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크레프리 보브르에 가서 점심 메뉴 10.80유로짜리를 맛나게 냠냠. 물가가 끝없이 오릅니다. 무척 싸다고 생각한 메뉴가 6.5유로였던것이 8.5유로까지 올라간 걸 보면서, 내 월급은 그대로 인데 다 오르는 구먼 했습니다. 하지만 크레프리 보브르에서의 점심 메뉴는 굳건하게 점심 메뉴 가격을 .. 2023. 2. 4.
파리 산책 2023년 1월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파리의 1월이 드뎌 다 지나갔습니다. 12월과 1월은 춥고 비오는 가장 꿀꿀한 시간들인데 그래도 올해는 햇살이 꽤 자주 얼굴을 내밀어 준 덕분에 반갑곤 했더랩니다. 코로나가 훝고 간 후에 큰 겨울 세일에도 상점들은 크게 홍보를 하지 않는다 싶었는데, 곧 다가올 발렌타인데이 역시 눈에 크게 띄지를 않는 군요. 사진을 찍어보려고 1시간을 걸어봤는데 확 눈에 들어오는 곳들이 많지 않습니다. 기분 업업 시켜주는 멋진 장식들이 곳곳에 많았더랬는데, 우중충한 겨울을 활기차게 해주고 감사했는데... 다시 되돌아 와주려나요? 202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