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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등학교 매주 주기(週記) 쓰기 – 반에서 유일하게 1년간 써 낸 아이 – 글쓰기 교육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초등학교 내내 일기를 숙제로 써내고 선생님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도장도 찍어주셨더랍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일기장이 꽤 모아졌는데, 국민학교 6학년 때는 그 일기장 묶음으로 상을 받기도 한 기억이 나요. 당시에는 그런 걸로 무슨 상을 다 주시나 했는데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인정해 주신 게 아닌가 싶군요. 프랑스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일기라는 것을 학교에서 쓰게 하는 걸 (제 경우에는) 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큰애가 공립 초등학교 4학년 때 딱 한 번, 담임 선생님이 주기(週記)를 쓰도록 하셨어요. 매일 쓰는 일기(日記)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주기였답니다. 아이에게 뭔가 특별한 일들을 경험하게 해 주도록 항상 찾고.. 2022. 4. 4.
파리 산책 - 2022년 4월 3일 - 파리 마라톤 대회 le Marathon de PARIS 2022 프랑스에서는 매월 첫 번째 주 일요일에는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어제는 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날씨가 한국의 어느 겨울처럼 추우면서도 청명하군요. 새벽 5시에 깨는 저는 일요일에는 좀 게으름을 피우곤 하는데 오늘 맑은 파리 겨울을 만끽할 겸 무료 박물관에 가기 위해 노력을 좀 했답니다. 그런데 금방 도착하리라는 예상과 다르게 박물관 가는 길이 꽉꽉 막히더군요. 알고 보니 오늘 파리 마라톤 대회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아차차. 미리 큰 행사가 있는 걸 확인하지 못한 저의 불찰. 하지만 기분 좋은 환호성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며, 열심히 뛰는 마라토너들을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마치 큰 축제를 만난 듯 컨디션이 더더욱 업업 되는군요. 1976년부터 시작된 파리 마라톤. 오늘 약 4만 .. 2022. 4. 3.
파리 산책 - 2022년 4월 1일 만우절 - 거짓말 같이 눈이 내린 날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빠리 슈퍼 맘입니다. 파리에서 4월에 눈이 내리다니! 파리지앵들에게도 보기 드문 일입니다. 기온이 팍팍 떨어져서 다시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하는 날, 감기라도 걸릴까 목도리, 모자까지 챙겨서 싸매고 나갑니다. 코로나가 독감 같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극성이고, 배앓이하는 사람들도 최근에 늘어났어요. 저도 제 식구들도 감기몸살에 꼼짝 못한 며칠을 보냈는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니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눈이 보이나요? 봄꽃에 눈이 쏟아 지는군요. 아침 내내 눈이 내렸지만 전혀 쌓이지는 않았어요. 겨울에 눈이 쌓이는 파리는 보기 어려워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니 눈송이들이 저를 향해서 마구마구 쏟아집니다. 이쪽으로 보고 저쪽으로 고개를 돌려봐도 눈송이들이 저만.. 2022. 4. 3.
파리 산책 - 2022년 4월 2일 - 봄 비가 휴식 중 - 꽃가루 알레르기도 휴식 중 파리의 겨울은 우기라고 하는데, 파리의 봄 역시 겨울 못지않게 비가 오곤 합니다. 파리에 살기 시작하자마자 이상하게 감기가 낫지 않더군요. 20년여전에 어느 한국분이랑 있을때 지나가는 말로 감기가 오래 간다고 말했는데 그 분이 바로 병원에 가보라 하시더군요. 본인도 파리에 오면서 부터 낫지 않는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알고보니 꽃가루 알레르기 였다고 합니다. 어머나, 저는 제가 알레르기 체질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저처럼 꽃가루 알레르기인 사람들이 는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파리는 꽃가루 뿐 아니라 오염도 다른곳보다 심하다 보니 이래저래 제 몸이 먼저 알고 신호를 보내는 듯 합니다. 제 친구는 파리에서는 전혀 알레르기가 없다가, 지방으로 이사를 갔는데 거기서 알레르기가 터졌다는 군요. 프랑.. 2022. 4. 3.
파리 산책 - 나무심기 구경 - 빠리 워킹맘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빠리 슈퍼맘입니다. 우연히 파리에서 나무를 심는것을 보았습니다. 인부들이 열심히 작업중이시네요. 저는 왜 한곳에 사람들이 저렇게 몰려 있나 하면서 지나치는 중이었는데 가로수를 심는 중이었어요. 봄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날 왠지 가로수 심기에 더 좋은 날 일 것 같습니다. 보도블록을 다 파헤치고 나무들도 뽑아가서 아쉬웠는데 새로 보도블록을 깔면서 작은 나무로 바꿔 심을 계획이었군요. 저도 잠깐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저렇게 나무를 심는게 아주 경건하게 느껴더군요. 지나가던 행인들 역시 저랑 같은 맘으로 발길을 잠시 멈추고 비를 맞으면서도 나무 심기를 바라보고 있었나 봅니다. 2022. 4. 2.
파리 송흥 식당 - 베트남 쌀국수 '포 Pho' + 비빔국수 '보 분 Bo bun'-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집 중에 하나 +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 타운에 자리잡은 식당 안녕하세요, 프랑스 빠리 슈퍼맘입니다. 파리에는 차이나 타운이 여러 곳에 있어요. 많은 분들이 파리 13구 차이나 타운은 잘 아시죠? 13구 차이나 타운은 워낙에 커서 유명하지요. 이외에도 벨빌에 있는 차이나 타운도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 타운은 오늘 제가 이야기해드리는 템플 구역 quartier Temple과 아흐 에 메띠에 구역에 quartier Arts-et-métiers 걸쳐 있답니다. 이곳에선 식당 아무 데나 들어가도 다 먹을만하고 맛납니다. 파리에서 진짜 중국식 요리를 이곳에서 먹을 수 있다고도 하는군요. 파리 13구는 차이나 타운이라고 불리지만 여러 아시아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요, 이곳은 중국 Wenzhou 지방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송흥 S.. 2022. 4. 1.
응원과 박수를 주고 감동을 되받아 온, 동네 고아돕기 바자회-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파리 워킹맘 이야기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빠리 슈퍼 맘입니다. 매년 동네에서 열리는 고아돕기 바자회 열려요. 아이에게 한복을 입히고 한국 공주라고 하면서 데리고 다녔는데 어느새 쑤욱 커서 이제는 저희가 바자회에 힘이 되어 주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매년 이맘때 동네 극장에서 행사를 하죠. 봉사자들이 직접 구워온 케익과 과자, 음료랑 커피를 파는 코너, 기부받은 책들을 파는 코너, 낚시질을 해서 뭔지 모르는 선물을 낚는 코너, 스파이더 맨, 나비 공주 등 얼굴에 분장을 하는 코너, 총을 쏴서 빈 깡통을 맞추는 코너, 볼링 코너, 등등 여러 가지 게임들을 1.5유로씩 하는 티켓을 사서 할 수 있답니다. 백발의 퇴직분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주를 이루시는데 무표정이신 분들이 많았고 재미있게 해 주시지는 못하는 .. 2022. 3. 31.
쌩 라자흐 역 Gare Paris Saint-Lazare -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파리 워킹맘 이야기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 입니다. 빠리 쌩 라자흐 역은 빠리 주요 역 중 하나이면서 국가에서 지정하는 역사유적지 중 한 곳입니다. 노르망디 지역으로 여행하기도 좋은 라인이지요. 지하철을 타고 두더지가 된 듯한 기분으로 출퇴근 하기도 하지만, 외부가 보이는 기차를 타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합니다. 이 역에 올때마다 모네의 그림 쌩라자흐 역을 생각하곤 해요. 그럼 삭막한 내부 철근들을 보면서도 낭만을 느끼게 되더군요. 이런 기차는 자전거를 둘 수 있는 자리들이 지정이 되어 있어요. 빠리 외곽에서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빠리 안으로 들어가서 자전거 도로 위를 쌩쌩. 새로 단장된 기차들의 의자들이 알록달록하고 내부 조명이 훤해져서 출퇴근길도 명랑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기차와 플랫폼 사이.. 2022. 3. 30.
파리 지하철 이야기 - 소매치기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파리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보니 소매치기가 많은데요, 저도 여러 번 당해봤습니다. 저뿐 아니라 프랑스 인들도 소매치기 이야기가 나오면 흥분하면서 당한 이야기를 주욱 늘어놓곤 하는 걸 보니 파리에 살면 피하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소매치기들을 여러 번 직접 마주쳤는데 제가 백팩을 메고 다녔을 때 특히나 자주 당했어요. ***큰 짐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면 작은 가방을 앞으로 매고 다녀야 합니다*** 소매치기들이 제 가방을 뒤에서 몰래 여러 번 여러 번 여는 시도를 하더군요. 백팩은 어디를 가도 위험하다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소매치기들 얼굴을 코앞에서 여러 번 마주 대하면서 당혹스럽고 놀라긴 했는데 언제부턴가는 소매.. 2022. 3. 30.
파리 마레지구 – 쑤안 타이 레스토랑 Suan Thai -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빠리 워킹맘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파리에 놀러왔는데 프랑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한 끼에 십만 원이 넘는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 가서 다 남기고 오는 한국분들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생전 처음 맛보는 이상한 허브 때문에 종일 속이 메슥거려서 여행을 망치는 분도 계시죠? 일식이나 중식 그리고 요새는 한식당도 많이 늘었는데 좀 더 색다른 걸 드시고 싶으시면 태국 음식점 소개해 드릴게요. 파리 마레지구에 손님이 꽉꽉 차는 쑤안 타이 Suan Thai 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12시나 12시 반경에 가면 자리를 편하게 잡을 수 있으니 좀 일찍 가세요. 오후 1시가 넘어가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요. 위 사진은 쑤안 타이의 냄인데요, 프랑스 친구.. 2022. 3. 30.
파리 마레지구 – 니꼴라 플라멜 레스토랑 Auberge Nicolas Flamel - 파리 가족여행 -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빠리 워킹맘 이야기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1407 년에 지어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 바로 이곳입니다. 연금술사 니콜라 플라멜의 집. 저는 이 니꼴라 플라멜 레스토랑을 생각할때마다 바로 파올로 코엘로 님의 연금술사 책이 떠오릅니다. 니꼴라 플라멜이 연금술사 셨거든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니꼴라 플라멜로 더 익숙하게 다가올 것 같군요. 해리포터 팬이시면 한 번쯤 이곳에 가서 맛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겁니다. 오마오마한 부자셨던 이분은 가난한 분들과 교회에 기부를 많이 하셨다네요. 아픈 몸을 둘 곳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보살펴 주기 위해서 집들을 사들이셨답니다. 이 집도 그런 집 중 하나였다는데요, 건물 외부에는 고대 프랑스어로 가난한 분들 .. 2022. 3. 30.
파리 마레지구 – 마리 MARY 아이스크림 가게 -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빠리 워킹맘 이야기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 빠리 슈퍼 맘입니다. 마레지구에 수많은 맛집 중에 아이스크림집 한군데 소개해 드릴께요. 좀 구석진 곳에 숨어 있는 그런 가게 입니다. Mary 마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요.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쿠키도 같이 팔아요. 팥빙수는 없지만 팥을 넣은 아이스크림은 먹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아직 팥이 생소하답니다. 팥 좋아하시는 분, 파리에서 팥빙수 생각이 마구마구 나시는 분, 이곳에 한번 가보세용. 수공 아이스크림인 마리네 아이스크림들은 일반 마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보다 더 부드럽고 향이 진하게 느껴지네요. 디저트 전문집들이 그렇듯... 비쌉니다. 아이스크림 젤 작은거 먹는게 핫도그보다 더 비싸군요. 하지만 요즘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버.. 2022.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