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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아주기 - 프랑스에서 가난이 재산이었던 시절의 육아교육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저는 지난 시절을 가난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고 여기는데, 주변에 저를 아는 지인들은 제가 물질적으로 '가난'해 보였나 봅니다. 그렇게 표현하더군요. 뭐, 맞습니다. 남편도 저도 프랑스 최저임금부터 받았으니 돈도 적게 벌었고 많이 쓸 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족함 없이 컸다고 이야기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이 눈에 보이니 이 정도면 뭐 잘 키우고 있는 거다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육아서적들을 꽤 읽어봤고 지금도 계속 읽고 있는데요, 육아서적이란 게 사실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란 생각을 자주 해요. 세상에 모든 책에서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2022. 4. 14.
네코 라면 NEKO RAMEN – 파리의 일본 라면집 - 줄서서 기다리는 맛집 안녕하세요, 파리 슈퍼맘이 네코라면 NEKO RAMEN이라는 맛집에 갔더랍니다. 불어 발음으로는 네코하멘이라고 들려요. 일이 늦어져서 레스토랑에 오후 1시가 지나서 도착하니 이미 줄 서있는 사람들이 꽤 있군요. 맨 앞에 줄 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25분 기다렸다고 하네요. 저도 30여분 기다렸다가 들어갔더랍니다. 맛집들이 그렇듯 이 집도 역시 예약이 안되네요. 가서 무조건 줄 서야 합니다. 아니면 일찍 가야 줄 서는 시간이 절약되지요. 우산을 거꾸로 세워서 천장에 달아놓는 인테리어는 여기저기서 많이 봤는데, 뒤집어진 우산은 언제 어디서 봐도 재밌네요. 고양이를 주제로 한 수많은 액자들이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벽에 꽉 차서 장식되어 있고, 한자로 쓴 각종 데코며, 꽃을 천장에 잔뜩 달아서 화사하게 보이는.. 2022. 4. 14.
근검절약 몸소 실천하기- 프랑스에서 가난이 재산이었던 시절의 육아교육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유학생활을 끝내고 이 나라에서 취직을 하려고 했을 때 참 난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합법적으로 체류를 하려면 노동허가증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얻어내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고들 했었지요. 전 남편 회사에서 만들어줘서 그 덕을 봤던 케이스입니다. 노동허가증이 생기고 맞벌이를 시작했어도 집을 사기 위한 원금을 모으느라,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 돈을 모을 수 있는 거다고 해서 그 말을 열심히 따랐지요. 근검절약하는 게 몸에 배였습니다. 월급을 받자마자 70-80프로를 바로 이자가 나오는 계좌로 이체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꾸려 갔어요. 돈을 먼저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한 금액을 저축부터 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한 .. 2022. 4. 12.
프랑스 대통령 선거 - 화창한 봄날의 투표 4월 10일 일요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선거를 하는데 하루 휴일을 준다고 하던데, 놀랐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선물해주면서까지 선거를 하라고 하니 부럽네요. 프랑스에서는 일요일날 선거를 하는데 줄 선 사람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깃발이 보이는 곳부터 줄이 시작되어서 건물을 돌아가보니 여전히 줄 선 사람들이 있네요. 현직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께서 28프로로 1위 결과가 나왔어요. 만약 1위로 뽑힌 자가 50프로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2차 선거를 하지 않고 바로 대통령이 된다고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 28프로 = 1위네요. 음, 또 일요일 투표를 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에 걸렸어도 마스크를 쓰고 투표 하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도시 전체가 마비되어 있는 상황인데 프랑스.. 2022. 4. 11.
학생식당과 카페테리아 - 파리 국제대학촌 - 씨떼 위 CITE UNIVERSITAIRE 아주 오래전에 파리에서 우연히 대학교 같은과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갈 때 조교 선생님이셨는데, 프랑스 유학하셔서 박사학위를 따고 곧 한국에 들어가시는 상황이셨어요. 선배님이 계시던 파리 국제 대학촌에서 약속을 잡고 함께 그곳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했더랍니다. 그때 생각이 소록소록 나는군요. 밖에서만 국제 대학촌을 지나다니며 보다가 처음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던 날 이었거든요. 학생식당은 중앙에 있는 Maison internationale 국제관에 있는데 지금은 전식+본식+후식을 합쳐서 4.5유로 정도 하네요. 저 같은 일반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8유로를 내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학교 식당밥을 잘 먹는 편이라 괜찮은데 입맛에 안 맞는 분도 분명 계시겠죠? 바로 맞은편 몽.. 2022. 4. 10.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 한인 교민 자녀 수학경시대회 편 - 씨떼 위 CITE UNIVERSITAIRE 파리 남쪽에 너무나 아름다운 파리 국제 대학촌이 있어요. 파리 14구, 다시 말해 파리 정 남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씨데 위라 CITE U라고도 부르는데 전세계에서 온 유학생들이 모여 사는 일종의 기숙사죠. 국제 대학촌은 하루 15유로정도로 책정했다고 합니다. 1920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큰 공원안에다 기숙사들을 여기저기 심어놓은 것 같다고나 할까요. 미국관, 캄보디아관, 독일관, 스위스관 모나코관, 한국관 등등등 이렇게 분류된 40여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쁜 건물들이 많아요. 140 여개국 국적의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총12 000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만들어질 당시에 19개 관은 당시 그 나라의 건축을 모방해서 만들어 졌다니, 거의 뭐 건축 박물관이라고 봐도 되겠어요. 2018년부터는.. 2022. 4. 10.
파리 지하철 이야기 – 지하철은 움직이는 독서실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이 많이 많이 고팠는데, 책이 너무 귀했습니다. 책꽂이에 빼곡했던 누렇게 바랜 아빠책은 한자가 잔뜩 섞여 있는데다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읽는, 꼭 지금 일본 책 같았어요. 아빠한테 책을 사달라고 조르면 집에 저렇게 책이 많은데 저걸 읽으면 되지 않느냐 해서 새침해 하곤 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던 저는, 한자 가득한, 오래된 그 아빠책에 손도 대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 군요. 호호호 엄마가 어렵게 마련해 주신, 제 생애 첫 세계명작 전집은 지금도 생각하면 흥분할 정도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책이 이렇게 이쁘고 멋지게 잘만들어졌을까... 눈이 휘둥구레지고 한눈에 반해버렸던 전집.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때 였어요. 집안 사정 .. 2022. 4. 8.
파리 지하철 이야기 – 차도녀 차도남 파리지앵이라지만… 그들에게 받는 잔잔한 감동의 순간들 저는 둘째를 우여곡절 끝에 시립 탁아소 – 크레슈 – 에 맡길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집에서 30분이 걸렸어요. 그것도 제가 출근해야 하는 곳에서 정 반대 방향에 있어서 아기를 맡기러 갔다오면 1시간이 꼬박 걸렸답니다. 아기 맡기고 나서 출근하려고 지하철 타는데만 또다시 45분이 걸려서 아침 저녁으로 1시간 45분씩 총 3시간 반 동안 길에서 보낸거죠. 탁아소에서 아이를 찾아 집에 오면 바로 드러눕곤 했습니다. 몸이 납덩어리가 된 듯 무거워져, 등이 바닥이랑 딱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하더군요. 그렇게 3 여년을 보냈으니 힘들만 했어요. 때때로 지하철 안에서 그냥 뻗어버리곤 할 때도 있었는데 한번은 자리가 전혀 없어서 기둥에 기댄 체 눈을 감았습니다. 한참 가다가 누군가 제 소매를 끌어 당겨서 보니,.. 2022. 4. 8.
파리 지하철 이야기 – 계단, 이상한 사람, 플랫폼, 향수 냄새, 아이 동반시 유의 계단에서 난간 잡고 내려가기 자, 오늘은 파리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요. 별로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서울이든, 대전이든, 부산이든, 파리든, 어디에 살든, 계단에서 내려올 때 절대 뛰지 않기, 급하면 난간을 꼭 손으로 잡아가면서 내려가자를 강조하려고 합니다. 저랑 맞은 편에 일하는 동료가 몇 년 전에 지하철 계단에서 뛰다가 넘어져서 어깨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이상이 생겨서 몇 달간 누워잘 수 없어서 앉은 자세로 잠을 잤댑니다. 본사 동료 하나는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무릎과 팔을 다쳤어요 . 옛날에 같이 공부한 친구 하나는 바로 몇 달전에 지하철에서 계단에서 넘어져서 팔이 부러졌답니다. 서울의 가족도 발을 다쳐서 몇달 고생했고요. 출퇴근을 하다 보면 응급 요원들이 다니는 것을 생.. 2022. 4. 7.
파리 지하철 이야기 – 88 올림픽과 입양아 - 프랑스 26세 이하 여성들에게 피임약 무료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빠리 슈퍼 맘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많이 줄었지만 이전에는 심심찮게 지하철 역에서 저한테 영어로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유럽인이 아니라 아시아인 인 저한테 영어로 물어보는 건 왤까요? 한 번은 나이 지긋해 보이는 인상 좋고 점잖은 미국 여자분이 저한테 질문을 하셔서 안내해 드렸는데 마침 같은 방향으로 전철을 타야 했어요. 별생각 없이 함께 이런저런 잡담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니 갑자기 자기 딸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는거예요. 그분은 1988년도 서울 올림픽 때 한국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게 되셨답니다. 그때 남한에서 많은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한다는 걸 아셨다고 하네요. 88 올림픽 때 입양을 해서 여자아이를 키우셨다고 합니다.. 2022. 4. 5.
한국 식품점에 가기 어려울때 아시아 식품점에서 대체 할만한 식료품 소개 – 일본 라면 + 건조 떡국 떡 + 녹두당면 저는 파리에 살기 전에 한국식품점이 없는 곳에 살 때 아시아 식품점을 이용하곤 했어요. 요새는 대부분의 프랑스 마트에서도 아시아 코너가 있어서 쌀 당면, 배추, 고구마, 컵라면, 숙주, 각종 양념 등등을 살 수 있어서 참 편리해졌죠. 그래도 지방에 사시는 분들 중에 아시아 가게에서 한국 식품 외에 다른 것을 쉽게 고르시지 못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 거예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제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본 라면, 중국 건조 떡국 떡 그리고 녹두 당면 사진을 올려볼게요. 라면은 한국 라면이 저한텐 최고예요. 면발이 굵고 양도 많고 맛나죠. 가끔 제가 먹는 한국 라면이 떨어져 버리고 한국 식품점은 너무 멀고 그럴 때,좀 순한 일본 라면을 먹곤 하는데 주변에서도 좋아합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사진은 해산물.. 2022. 4. 5.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 첫번째 일요일 무료 방문 -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은 첫 번째 일요일 무료 방문이 가능 한 곳 중 하나예요. 가족과 몇 번 가봤지요. 크기도 아담하고 22시간 안에 보고 나오기 좋아요. 아이들이 있으면, 특히 나이가 어릴 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오래 머물면 흥미를 잃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2시간에서 많아도 3시간은 넘기지 않도록 하는 편입니다. 동네 도서관에서 오랑주리 미술관 책을 미리 빌려갔어요. 아이들이 책 속에 나온 명화들을 미술관 안에서 찾도록 했었는데 놀이로 생각하고 아주 재밌어했더랍니다. 이번에는 한국어판으로 된 안내서가 있어서 반가웠네요. 전 미술관에 갈 때 너무 지식 위주로 설명하는 건 피합니다. 이따금 전문 관광 가이드 분께서 설명해주시는 걸 듣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들이 스스로 .. 2022. 4. 4.